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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이야기/가전·가구

손이 작은 사람을 위한 무선 게이밍 마우스, 로지텍 'G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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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은 ‘손이 작은 사람을 위한다’고 쓰여 있지만, 실은 손이 큰 사람도 그립 스타일에 따라 작은 마우스를 선호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저는 딱 그런 경우입니다

분명 손 크기 기준으로는 일반적인 사무용 마우스 크기가 딱 맞지만, 이런 마우스들은 대부분 폴링 레이트(보고율)가 125Hz에 불과합니다. 그런데 초당 보고율은 모니터의 최대 프레임 지원 이상은 되어야 화면이 버벅거리지 않는 느낌을 받을 수 있죠

예를 들어, 모니터가 240Hz 주사율까지 지원한다고 가정하면, 125Hz 보고율의 사무용 마우스로 FPS 게임을 할 경우 굉장히 답답한 느낌을 받게 됩니다. 요즘 게임들은 높은 프레임 자체를 기본으로 제공하는 데다, 특히 정확한 마우스 컨트롤이 필요한 FPS 게임에서는 더더욱 이 차이가 두드러집니다

지금까지는 로지텍 기준으로 보통 유선은 G102, 무선은 G304, 그리고 더 나은 센서와 가벼움을 원하면 지슈라2(G PRO X Superlight)로 가는 게 정석처럼 여겨졌습니다. 다만 마우스 사이즈는 성능이 좋아질 수록 줄어들 생각이 없더군요. 그나마 G102나 G304 정도가 작은 마우스의 마지노선이라 할 만합니다

 

 

가벼운 무선 게이밍 마우스, 로지텍 '지슈라'

기존에는 게이밍 마우스의 표준이라 불리는 '로지텍 G102 2세대'를 사용하고 있었습니다(참고로 1세대와는 센서가 달라, 오히려 1세대를 더 선호하는 분들도 있다고 하더군요)하지만 유선 마우스

reggiane.tistory.com

저는 예전에 지슈라1(G PRO X Superlight 1)을 사용했습니다. 센서 성능도 좋고 가볍다는 점은 만족스러웠지만, 크기 면에서는 불만이 있었습니다. 제 그립 스타일은 마우스를 손 전체로 감싸쥐는 방식인데, G102까지는 그럭저럭 쓸 수 있었지만, 지슈라1로 바꾸고 나서는 길이가 길어진 탓에 손에 맞지 않았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립감을 제외하면 워낙 성능이 좋아서 1년 반 정도는 사용했습니다

하지만 최근 들어 화면을 휙휙 돌릴 때마다 센서가 튀는 현상이 자주 발생하기 시작했습니다. 예를 들어 오버워치2를 할 때 분명히 정면을 보며 조준하고 있는데, 갑자기 화면이 천장이나 바닥으로 돌아가 버리는 현상이 생긴 겁니다. 일반 RPG에서는 잘 안 나타났지만, 빠른 화면 전환이 많은 FPS 게임에서는 간헐적으로 발생했습니다. 이쯤 되니 애정이 식더군요

결국 그동안 참고 있던 그립에 대한 불만도 다시 떠오르게 되었고, 그렇게 로지텍 G705 마우스를 구입하게 되었습니다

 

정가는 약 13만 원이지만, 할인을 통해 6만 원대에도 구입할 수 있습니다

다만, 성능만 놓고 본다면 G102나 G304와 거의 동일한 수준을 사무용 무선 마우스로 옮겨놓은 정도에 불과합니다

이런 점을 고려하면 6만 원이라는 가격도 다소 비싸게 느껴질 수 있으며, 정가는 5만 원 선이 더 타당해 보입니다

 

패키지 구성물은 위와 같습니다

구입 당시를 기준으로 구름 형상의 마우스 전용 손목 패드가 증정되는 이벤트 기간이었습니다

마우스 손목 패드가 흰색이라서 실제로 사용하기에는 꺼려지네요

 

오른손 전용 비대칭 마우스이기 때문에 상단부가 한쪽으로 기울어진 형태입니다

왼쪽 측면에서 보면 상당히 높아 보이지만, 오른쪽에서 보면 적당한 높이로 느껴집니다

 

스펙상 폭은 약 68mm로 넓게 표기되어 있지만, 이는 마우스 하단의 가장 넓은 면적을 기준으로 측정된 수치입니다

손이 닿는 그립 부위는 중앙이 움푹 들어간 형태이기 때문에, 실제 그립 폭은 약 60mm 수준으로 일반적인 사무용 마우스와 큰 차이가 없습니다

 

기존에 사용하던 지슈라1(G PRO X Superlight 1)와의 비교입니다

두 제품은 크기에서 극명한 차이를 보이기 때문에, 마우스 길이에서도 확연한 차이가 느껴집니다. 로지텍 G705는 폭뿐만 아니라 길이도 짧은 편이라, 전체적인 그립감은 일반적인 사무용 마우스와 비슷한 수준으로 느껴집니다

다만, 작은 크기 때문에 약지와 소지가 다소 놀게 되는 단점이 있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는 제품 정보를 제대로 확인하지 않고 구매한 경우에 해당하며, 애초에 크기가 작은 마우스를 원해서 선택한 사용자라면 오히려 장점으로 작용할 수 있습니다. 이런 경우에는 소지는 측면을, 약지는 모서리 부분을 잡는 방식으로 그립하는 것이 더 자연스럽고 편안할 수 있습니다

 

이 제품 역시 로지텍 G 시리즈에 속하기 때문에, G HUB에서 정상적으로 인식됩니다

 

G705 보고율(폴링 레이트) LED(기본 효과 '브리딩' 기준) 사용 시간(G HUB 표시 기준)
125Hz OFF 281시간
ON 91시간
250Hz OFF 249시간
ON 88시간
500Hz OFF 203시간
ON 81시간
1000Hz OFF 149시간
ON 71시간

보고율(폴링 레이트) 설정에 따른 사용 시간은 위와 같습니다

여기에 LED 효과의 유무에 따라 배터리 지속 시간이 두 배, 많게는 세 배까지 차이가 나는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참고로 G HUB 우측 상단의 프로필 설정을 활용하면, 게임을 하지 않을 때에는 보고율을 125Hz로, 게임 실행 시에는 자동으로 1000Hz로 전환되도록 설정할 수 있습니다

이렇게 설정해두면 같은 배터리로도 훨씬 더 긴 시간 동안 사용할 수 있습니다

 

그립감, 크기, 적당한 무게 모두 만족스러운 제품입니다

작은 게이밍 마우스를 찾는 사용자에게는 좋은 선택이 될 수 있지만, 몇 가지 아쉬운 점도 있습니다. 우선, 정가 13만 원에서 할인되어 6만 원대에 구매하더라도 여전히 다소 비싸게 느껴지는 가격 정책은 부담스럽게 다가올 수 있습니다. 또한, 글을 작성하는 시점(2025. 5. 18) 기준으로 흰색 계열 단일 색상만 구매 가능하다는 점도 아쉬운 부분입니다

제 PC 주변기기는 모두 검정색이라, 마우스 하나만 흰색인 점은 전체적인 일체감을 떨어뜨리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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