듀얼쇼크4 중고 구입, 플스4 수명 연장(수리 도전 했으나...)

듀얼쇼크4가 갑자기 먹통이 되어버린 문제가 발생했습니다

최근 들어서 충전이 될 때도, 안 될 때도 있었고, 그런 증상이 계속 이어지더니 결국 고장이 난 것 같습니다. 충전이 간헐적으로 되기도 했지만, 이제는 전원이 아예 들어오지도 않아서 더 이상 사용할 수 없는 상황이 되었습니다

이런 문제는 처음 겪어보는 터라 상당히 당황스러웠습니다

 

듀얼쇼크4의 생산은 2024년 초에 끝난 것으로 보입니다

이미 후속 모델인 플스5가 출시된 지 몇 년이 지난 시점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제조사인 소니에서는 소량이라도 추가로 생산을 해준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이제는 2024년 말이 되어, 사실상 듀얼쇼크4 새제품을 구하는 것이 매우 어려운 상황이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수리를 시도해보기로 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수리가 가능할지는 모르겠으나, 일단 도전해봐야되겠죠

 

듀얼쇼크4의 충전이 안 되는 문제는 대체로 4가지 원인으로 나눌 수 있다고 합니다

첫째는 충전 단자, 둘째는 FPC 케이블(얇은 케이블), 셋째는 배터리, 마지막으로 기판(보드)입니다.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소니 정품은 아니지만 호환되는 부품을 주문했는데, 기판만큼은 교체하지 않기를 바라며 주문한 상태입니다. 기판까지 교체해야 한다면 비용도 많이 들고, 그만큼 복잡해질 것 같아서 일단 다른 부품들부터 점검해보려고 합니다

그래도 호환 제품이라 하더라도 잘 맞아떨어지길 기대하고 있습니다

 

나사 4개를 풀어주고, 틈새를 살살 벌려준 뒤, 힘으로 살짝 눌러주고 열면 됩니다

처음에는 부서질 듯한 느낌에 겁이 나지만, 두세 번 해보다 보면 요령이 생기고 점점 익숙해집니다. 처음에만 조금 어려울 뿐, 반복하다 보면 쉽게 분해가 가능해집니다

 

호환되는 배터리는 정품대비 용량이 두 배라지만, 후기에서는 실사용 1.7배 정도라는군요

 

충전 단자도 호환되는 부품으로 교체했습니다

정품과 다른 점은 충전 시, 노란색 LED가 주황색에 가까운 색에서 완전히 노란색으로 바뀌었다는 점이었습니다. 기능상 큰 문제는 없지만, 순정과는 다른 느낌에 이질감은 있더군요

FPC 케이블은 외관상 특별한 손상은 보이지 않았지만, 어차피 분해한 김에 교체해주기로 했습니다

 

부품들을 교체하고 나서 듀얼쇼크가 다시 살아났습니다!?

충전기를 연결한 상태에서도 안 켜지던 문제는 충전 단자에서 발생한 문제였던 것으로 보입니다. 왜냐하면 원래 배터리가 아예 없더라도(배터리 자체를 뜯어내더라도) 외부 충전선만 연결되어 있으면 듀얼쇼크4는 작동하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충전량을 확인하려고 PS 버튼을 눌러서 확인해 보니, 계속 충전 중으로 뜨는 문제가 발생했습니다. 플스를 종료한 상태에서 충전선을 연결하지도 않았는데, 듀얼쇼크 LED가 계속 깜박이며 충전 중인 것처럼 표시되더군요

... 제발 아니기를 바랬으나, 결과적으로는 기판 고장이었습니다

충전기를 연결하여 충전을 시작하면 전기가 배터리에 채워져야 하는데, 기판 쪽의 칩이 손상되어 배터리로 전기가 채워지지 않았던 것이였습니다. 배터리 교체 후에 살아났던 것은 교체한 배터리가 어느 정도 충전이 되어있는 상태였기에 배터리의 전기로 작동이 되었고, 계속 충전 중으로 표시된 것도 기판 쪽 문제 때문인 것 같습니다

수리 후에는 배터리에 충전이 안 되더라도 충전기가 연결된 상태라면 듀얼쇼크가 작동은 되기 때문에, USB 선을 항상 연결해 두고 사용하면 되는 상황이었습니다. 하지만 무선으로 사용할 수 없다는 점이 불편했기에, 중고로 듀얼쇼크를 구입했습니다

저희 지역에는 매물이 없어서 타지역에서 당근마켓으로 검색 후 구입했는데, 타지역 매물은 검색할 수 있지만 채팅이 되지 않아서 직접 방문하여 GPS 인증을 받고 거래하게 되었습니다

 

판매자가 두 개를 일괄로만 판매한다고 해서, 결국 전부 구입하게 되었습니다

두 제품의 제조일자는 2019년과 2022년으로, 둘 다 신형 제품으로 S급 상태였습니다. 뒷쪽 틈새에 이물질이 보였지만, 닦아주니 새것처럼 보이게 되더군요. 배터리 컨디션도 두 제품 모두 좋은 상태더군요

원래는 11월에 출시된다는 '플레이스테이션5 프로'를 구입할 계획도 있었는데, 중고로 좋은 상태의 듀얼쇼크4를 구입하게 되면서 기변 욕심도 자연스럽게 사라졌습니다. 앞으로 5년 이상은 듀얼쇼크4를 계속 사용하지 않을까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