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서산에서 '아기돼지삼형제'라는 가족 뮤지컬이 열린다는 소식을 듣고 한 달 전에 예매를 했습니다
사실, 저는 연극이나 뮤지컬을 별로 좋아하지 않아서 가본 적이 없고, 그런 공연에 가는 일은 절대로 없을 거라고 생각했는데요. 한 달 전쯤, 아이가 길을 가다가 전봇대에 걸린 홍보 플래카드를 보고 "보고 싶다"고 말하더군요. 평소엔 아이가 뭔가를 보고 싶다고 먼저 말한 적이 없었는데, 관심을 보이는 아이 덕분에 예매를 하게 되었답니다
아이는 '아기돼지삼형제' 이야기를 대략적으로 알고 있지만, 과연 무대에서 진행되는 스토리와 대사를 제대로 이해할 수 있을지 걱정이 되었습니다. 그래도 아이가 좋아할 것 같고, 이 기회에 함께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을 것 같아서 기대는 되었습니다
어른들 입장에서는 시시할 수도 있겠지만, 그만큼 아이들 눈높이에서는 쉽게 이해할 수 있겠죠
서산 문화회관 뒤에 있는 문화원에 도착했습니다
30분 전에 미리 도착했는데, 문화원 바로 앞은 주차 공간이 이미 만석이었습니다. 그래서, 10미터쯤 더 올라가서 주차하게 되었습니다. 어린 시절에 꽤나 자주 걸어다니던 길인데 간만에 오니깐 추억돋네요
차량 통행이 많지 않은 곳이라 갓길에 주차해도 상관은 없었을 겁니다
문화원 입구에 설치된 광고판?인데요. 다들 여기서 사진 한 번씩 찍고 가더군요
한 달 전에 예매할 때는 자리가 텅텅 비어있는 상태였고, 그래서 중앙 앞쪽으로 자리를 예약할 수 있었습니다
저는 무대와 가까워야 아이가 잘 볼 수 있지 않을까 싶어서 앞에서 2번째 줄로 예매했었는데, 막상 공연장에 도착해 보니, 무대와 좌석 간의 거리가 생각보다 너무 가까워서 아이가 보기에는 시야가 불편할 것 같았습니다. 이런 공연을 보는 아이의 연령대(키)를 고려했을 때, 3번째 열에 앉는 것이 더 적당할 것 같더라고요
아이가 무대에서 너무 가까운 거리에서 공연을 보게 되면 집중하기 어려울 수도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이런 공연은 처음오는 것이라 '지방 작은 무대에서 하는 공연이라 사람 별로 없겠네' 생각했는데, 좌석 전부가 꽉차지는 않았지만 어른들이 애들을 데리고 생각보다 많이 오더군요
무대는 소규모입니다. 공연 중에는 사진은 찍지 않았습니다
입구 쪽에 애들용 방석이 따로 있습니다. 많이 어린 애들은 두 개씩 사용하기도 하더군요
입구에서 요술봉처럼 생긴 라이트와 사진 촬영권을 별도로 판매하고 있었습니다(라이트는 7천원, 사진 촬영권은 6천원)
솔직히 공연 시작과 끝 정도가 아니면 도중에 라이트를 켤 일은 없어서, 굳이 살 필요는 없었던 것 같습니다. 오히려 라이트를 손에 쥐고 있으면 아이들이 그걸 만지작거리느라 공연에 집중을 못하는 것 같더라고요. 다른 몇몇 아이들이 들고 있는 걸 보고 아이가 그걸 가지고 싶어하는 마음에 반강제로!? 사게 된 것 같습니다
사진 촬영권은 즉석 사진기로 바로 출력해주는데, 평생에 한 번 있을 경험이니(같은 공연을 다시 보지 않으니까) 추억 삼아서 사는 것도 괜찮은 선택인 것 같습니다. 공연은 약 1시간 정도 진행되었고, 아이들 눈높이에 맞춰 잘 구성되었습니다. 동화책으로 보면 엄청 짧은 이야기지만, 1시간 분량으로 이야기를 늘린 게 정말 대단하더군요
아이들의 반응은 인기 IP(번개맨, 타요, 뽀로로, 티니핑 등)처럼 엄청난 반응은 아니었지만, 그 덕분에 전체적인 스토리에 집중할 수 있었습니다. 아기돼지들이 숨었을 때 늑대에게 위치를 알려주는 방식으로 아이들이 적당히 참여할 수 있는 구성이 종종 있었어요
어릴 적에 문화회관과 도서관은 자주 가봤지만, 이번 공연 덕분에 문화원도 처음 가보게 된 기회도 되었네요(저 어릴 적에는 없던 건물이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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