쏘나타 디 엣지 :: 1.6T N라인, 10개월 누적 실연비(12,567㎞)

'쏘나타 디 엣지' 차량을 구매한 지 10개월이 지나고 있습니다

처음에는 디자인만 생각해서 1.6T 엔진에 N라인 옵션을 넣고 구매하는 것이 과연 괜찮을지 고민이 많았습니다. 특히나, 범퍼 형상이 약간 달라진 것만으로 200만 원 이상의 추가 비용을 지불하는 점이 아깝게 느껴졌죠. 만약 천연 가죽이나 나파 가죽 시트에 레드 스티치만 추가되었더라면, 실제 옵션 가격은 100만 원 정도로 충분했을 것 같기도 합니다

하지만 찐라인(2.5T)와 동일한 다크그레이 N라인 전용 시트가 2.0과 1.6T N라인에도 그대로 적용되면서 옵션 가격이 그렇게 책정된 것이라고 봅니다. 처음에는 직물 재질의 시트라 걱정이 많았지만, 기본적으로 실내 세차를 자주하는 저로서는 나파 가죽이나 N라인 전용 시트나 관리 면에서 차이를 거의 느끼지 못했습니다. 그냥 실내 세정제로 청소하면 충분하더군요

짭라인(2.0 / 1.6T N라인)이지만, 머플러를 제외하고 외관상 찐라인과 동일하기에 오히려 짭라인의 가격이 너무 저렴했다면 흔해져서 희귀도가 떨어지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도 듭니다

하지만, 1세대 G80(DH PE)의 스포츠 셀렉션 옵션(100만 원)이 상대적으로 저렴했음에도 선택하지 않은 차량이 많았던 점을 보면, N라인 디자인 옵션도 가죽 시트에 레드 스티치 정도만 추가해 100만 원이었다 해도 선택률은 낮았을 것 같습니다

 

쏘나타 디 엣지 1.6T N라인 차량의 공인 연비는 복합 주행 기준 리터당 12㎞로 나와 있는데요. 제 주행 패턴은 고속도로도보다는 국도와 도심의 복합 주행이긴 하지만, 도심에 더 치우친 편입니다. 국도보다는 도심 주행이 많다고 할 수 있죠. 비유하자면, 도심이 1이고 국도가 10이라면 저는 중간인 5보다는 도심 쪽에 가까운 4 정도에 해당하는 주행 패턴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실제 주유량과 주행거리를 기준으로 측정한 실연비는 리터당 11.79㎞로 상당히 만족스럽습니다. 이전 차량이 페이스리프트 전 'DN8 쏘나타 하이브리드'였기에, 연비가 약 2/3로 줄어든 것이 확실히 체감되긴 하지만, 지금도 충분히 좋은 연비라고 생각합니다

참고로, 이전 차량과 지금 차량 모두 고급 휘발유만 주유하고 있습니다. 일반 휘발유와 비교했을 때 평소 주행에서는 큰 차이가 없지만, 고급 휘발유가 조금 더 정숙하다는 느낌을 받습니다. 물론 일반 휘발유와 고급 휘발유의 가격 차이를 고려하면 '굳이?'라고 생각할 분들이 많겠지만, 저에게는 나름 만족스러운 선택입니다

가격 대비 얻는 것이 많지 않다는 점은 인정할 수밖에 없네요

 

10개월 동안 12,519㎞를 주행했음에도 주유비가 2,121,000원이 들었습니다

제목에는 12,567㎞로 적혀 있지만, 실제 기록에 12,519㎞로 나온 이유는 차량 출고 시 기본적으로 어느 정도 주유된 상태로 출고되기 때문입니다. 초기 기본 주유로 주행한 거리가 빠진 값이라서 그렇습니다

일반 휘발유로 주유했다면 주유비를 조금 더 아낄 수 있었겠지만, 일반유만 주유하면서 가끔 연료 첨가제를 추가로 구매해 사용하는 것보다는, 고급 휘발유로만 주유하면서 어떠한 첨가제도 사용하지 않는 것이 더 편리하고 신경 쓸 필요가 없다고 판단했습니다. 이런 이유로 지금까지도 고급유 주유 방식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정비 비용은 현재까지 차량의 기본 보증으로 모두 해결하고 있습니다

오일 교체 정도만 지출이 필요한 상황인데, 저는 '블루멤버스 플래티넘' 카드를 사용 중이라 지출 내역에 따라 기본 등급보다 더 많은 '블루멤버스 포인트'가 적립됩니다. 또한, 추가 혜택으로 매년 블루핸즈에서 사용할 수 있는 2만 원 정비 쿠폰이 지급되고, 적립된 포인트는 1:1로 현금처럼 사용할 수 있어 경정비 정도는 카드 포인트로도 충분히 커버되더군요

지금까지 주유비 외에는 차량에 추가로 들어간 비용은 없었습니다. 보증 기간 내에서는 추가 비용이 오일 교환 정도에 그칠 것으로 보여 주유비 외에는 큰 지출이 없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연비 면에서도 고속보다는 도심에 가까운 주행 패턴임에도 공인 연비에 가까운 결과를 보여줘 정말 만족하고 있습니다. 고속도로 주행 시에는 리터당 20㎞에 육박하거나 이를 초과하는 경우도 있지만, 복합 주행의 경우 결국 공인 연비에 수렴하는 모습을 보이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