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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이야기/자동차

비오는 날, 실내와 실외 세차('옥스포드 블루'와 '흑광 왁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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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에 비 예보가 없고, 일요일에는 시간적으로 여유가 있었습니다. 당연히 세차각이죠!

토요일 일찍 수면을 취하고, 일요일 새벽에 눈을 떳는데.... 새벽 2시에 안개비가 오고있더군요

일기 예보에서는 비가 내린다는 소리가 없었기에 '날이 밝아지면 그치겠지'라고 생각했습니다. 오전 5시는 되어야 날이 밝아지므로, 세차장에 가는 시간을 고려하여 4시 30분에 지하주차장에서 출차를 하는데! 아직도 비가 오고 있었습니다!

1. 세차를 포기한다
2. 실내 세차만 한다
3. 실내 세차를 하다보면 비가 그칠 것이므로 왁스까지 끝내고 온다
4. 세차장에서 때만 벗기고, 왁스는 지하 주차장에서 한다

일단 차는 세차장을 향하는 상태였습니다. 머릿속으로 위 4가지 중에서 고민을 하다가, 배가 고파져서 근처에서 순대국 한 그릇 사먹고 늦게 세차장에 도착했습니다(비는 계속 내리고 있는 상태였습니다)

 

안개비 덕분에 도장면에 물기가 있는 관계로, 차가 번들거리는 느낌이 듭니다

 

세차장에는 저 혼자 뿐이네요

 

실내 세차를 먼저 시작합니다. 우선 와이퍼 고무부터 교체하기로 합니다. 소모성 부품이기 때문에 1년에 1~2번 교체해주면 좋습니다

고무만 따로 구입하면, 5천원 미만(DN8 소나타 기준)입니다. 에어컨 필터와 교체 주기를 맞춰주면 좋습니다만, 발수코팅을 했고 국도나 고속도로 주행 위주라서 와이퍼를 쓸 일이 없는 분들이라면 교체 주기를 아주 길게 가져가도 좋습니다

저는 시내 주행의 비중이 높습니다. 비오는 날은 와이퍼를 쓰지 않을 수가 없기에, 6개월에 한 번 교체하는거 같습니다

 

와이퍼 블레이드를 제거한 와이퍼암은 세워두지 말고 다시 내려두면서 스펀지나 타올 등으로 받쳐주는게 좋습니다

인터넷에 간간히 올라오는데, 세워둔 와이퍼암을 치는 바람에 앞유리가 깨지는 경우도 벌어지더군요

 

'DN8 소나타' 와이퍼 고무 순정품

 

와이퍼 고무를 변경하는 것은 매우 쉽습니다

기존의 와이퍼 고무를 와이퍼 블레이드에서 제거하고, 제거한 고무의 좌우에서 가이드를 새로운 고무로 이식한 다음에, 와이퍼 블레이드에 끼워주면 됩니다

빠르게 한다면, 1분도 안걸릴겁니다

 

위와 같이 새로운 고무를 끼워주면 99%는 완료된겁니다

 

조수석 쪽의 와이퍼 고무도 모두 교체했습니다

 

차량 실내에서 카시트를 제거합니다(에어건으로 먼지를 털어주었습니다)

 

실내 천연 나파가죽은 '캉가루 가죽로션'을 발라서 관리해줍니다

가죽 로션은 어쩌다 한 번 발라줍니다. 1년에 2번 정도!?

 

나머지 실내 트림이나 도어 안쪽은 '크리스탈 실내크리너'로 정리합니다

사실상, 실내 올인원 케미컬이라고 보면 됩니다. 실내 유리는 제외하고 모든 부분이 가능합니다

다만, 오늘은 세차각을 잡은 날이기 때문에, 시트는 앞서 말한 '캉가루 가죽로션'을 발라줍니다

 

실내 세차가 모두 끝났습니다. 오전 7시인데도 안개비가 계속 내리네요

 

어쩔 수 없네요. 실외 세차를 서둘러 끝내고, 왁스는 (집)지하 주차장에서 마무리 하겠습니다

 

1차로 '캉가루 물왁스'를 사용해서 모든 도장면을 정리해줍니다

그리고 고체 왁스를 발라주기 시작합니다

 

고체 왁스라서 결과물은 참 좋습니다

 

기름기가 살짝 보일 정도로만 도포하고, 하얀색으로 굳어지면 바로 버핑해줍니다

 

도장면에 비춰지는 것은 지하주차장 천장의 파이프입니다

 

무슨 고체 왁스인지 말을 안했네요;; 프로스태프 '흑광 왁스'입니다

유지력이 좋기로 유명한 제품입니다

미세한 스월을 가려주기도 하고, 색감이 진해지는 효과도 있습니다

 

측면 광택이 예술입니다

 

'옥스포드 블루' 색상이라서 조명 아래서는 정말 보기 좋습니다. 햇빛 아래서는 검은색에 가깝고, 그늘진 곳에서는 보라색에 가까운 남색으로 보이고요

이렇게 오묘하게 보이는 색깔이 재도장시에 맞추기가 어렵다는 단점도 가지고 있기에, 어두운 유채색과 밝은 유채색 중에서 고민이라면, 왠만해서는 색감이 밝게 나온 유채색을 추천하고 싶습니다(어두운 유채색은 재도색시 색상 맞추기도 어렵고, 햇빛 아래에서는 검정색에 가깝게 보이므로 유채색 티가 나지 않는다)

참고로, 외부의 플라스틱 모두 고체 왁스로 마무리 했습니다

플라스틱에 고체 왁스를 바르면 하얗게 자국이 남아서 안된다는 소리가 있는데요. 플라스틱에는 고체 왁스를 직접 도포하고 바르는게 아니라 기존 도장면에 고체 왁스를 아주 얇에 바르다가 타올이 고체 왁스의 기름기를 머금은 이후부터 플라스틱에 힘을 가하지 않고 문질러주면 기름기가 진하게 올라오는게 보일 정도로 고체왁스가 발리게 됩니다

고체 왁스 도포하는 양 조절을 못해서, 버핑 타올에 고체 왁스 찌꺼기!?가 생겨나는 완전 쌩초보분들은 절대로 하면 안됩니다. 저는 도어 4개 정도가 끝나면, 타올이 기름기를 많이 머금기 때문에, 그 때부터 외장 플라스틱에도 바르기 시작합니다

 

오래간만의 고체 왁스였습니다. 물왁스보다는 시간은 더 걸리지만, 결과물은 뿌듯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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