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크에덴 :: 초기 컨셉 '소수 뱀파이어 VS 다수 슬레이어'의 진실은?

다크에덴의 추억을 찾아서 이리저리 인터넷을 검색하다보면, 간혹 이러한 이야기가 들려옵니다. "원래는 소수의 뱀파이어가 다수의 슬레이어를 상대하는 컨셉이었다"라고 말이죠

저도 그렇게 알고는 있었습니다. 2001년 후반인지 2002년 1월인지 시작했던(게임을 시작했던 시기가 가물가물합니다) 저도 초기에 가끔 듣고 했던거 같습니다(들었는지, 게시물을 본건지 모르겠느데, 그런 기억이 있네요)

그래서 뱀파이어 마법이 엄청나게 강했었죠? 아마도 클로즈 베타 테스트나 1차 오픈 베타 테스트에서 하향이 되었음에도, 2차 오픈 베타 당시에도 뱀파이어의 마법 대미지 자체가 꽤나 강한 편이라던지, 페럴라이즈(석화)에 적중되면 회피율이 감소, 애시드 스웜(일명 '잔디')의 대미지는 물론이고 지속시간도 꽤나 길다던지 등등이 그 잔재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물론, 현재(2022년)에 이르러서는 너무 많이 갈아엎어진 상황이라서 종족의 차이가 특수한 능력이 있는게 아니라 단순한 외형 차이라고 봐도 무방해서, 초기의 그 컨셉은 없다해도 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아무튼, 글의 제목대로 해당 초기 컨셉이라는게 신빙성이 있는 문장인지, 궁금하지는 않으셨나요?

 

그냥 누군가, 내뱉은 말인데 세월이 지나면서 와전된 것인가? 과장된 것인가?', '나도 초기 유저인데 이번에 처음 듣는다, 아무리 생각해봐도 들어본 적이 없는데?

 

라는 다양한 생각으로, 헛소리로 치부 할 수도 있겠습니다만...

일단 결과만 말하자면, 초기 다크에덴의 컨셉은 '소수의 뱀파이어가 다수의 슬레이어를 상대한다는 것'이 맞습니다

 

다크에덴 :: 과거 '개발자 노트'의 글 모음

그 증거로는 초기 다크에덴(2001년도 당시)의 개발자 노트에서 찾아 볼 수가 있습니다(추측하건데 개발자노트라는 이름을 내걸고 공식 홈페이지에 작성된 콘텐츠는 이게 처음이 아닐까...)

이후(2002년도 쯤)에는 많은 초기 유저분들이 기억하는 대로 일반 게시글의 형태로 정기적으로 개발자 노트가 올라왔습니다. 바로 위에 보이는 링크로 들어가보면 볼 수가 있는데요. 대부분 이 시절의 개발자노트를 기억하실겁니다

그 이전의 2001년도 최초의 개발자 노트는 뭔가... 특정 게시판에 주기적으로 올라오는 것이 아니라 이벤트 페이지처럼 별도로 만들어진 페이지였습니다(2001년도에는 3편의 개발자노트가 작성이 되었고요. 이번에 언급되는 내용은 1편의 내용 중 일부입니다)

 

2001년 10월이나 11월 쯤에 작성된 개발자노트로 추정이 되는데요

슬레이어나 뱀파이어의 '포탈' 기능 추가에 대한 내용도 있습니다만, 다음 게시물에서 작성될 예정이므로 넘어가겠습니다

당시 초기 다크에덴 기획팀 팀장님이 작성하신 내용(1편과 2편은 기획팀 팀장님, 3편은 기획팀 직원)이고요. 글의 내용에서 컨셉을 확실하게 알 수 있는 사항입니다

 

처음 다크에덴을 기획할 당시의 게임 컨셉이 바로 '슬레이어 수십명과 뱀파이어 서너명과의 대혈전'이었는데요(지금은 뱀파이어 유저가 너무 많아진 관계로 뱀파이어가 많이 약화되었습니다만...)

 

해당 컨셉(소수 뱀파이어 VS 다수 슬레이어)은 진실이라는 것이죠

추가적으로 슬레이어들의 기술과 마법에 대한 디자인 컨셉(뱀파이어는 개별적으로 강하게, 슬레이어는 모이면 강하게)도 언급이 됩니다. 당시에는 파티 시스템이 추가되기 직전(파티 시스템은 2001년 12월에 추가 되었습니다)이라서, 파티 시스템이 도입되면 성직자가 좋아진다는 말도 있는데요

원래는 파티 시스템의 규모에 따라서 성직자의 마법의 최대 지속시간이 2배, 효과는 1.5배까지 증폭되게 하려고 했던 것으로 보입니다만... 실제로는 추가 경험치와 미니맵상에서 위치, 해당 파티원의 체력 정도만 알 수있는 정도죠?

당연히 기획팀에서 생각한 내용이니까, 실제로 개발팀이나 운영팀 의견이라던지... 실제로 게임 밸런스에 미치는 영향을 생각해서 반영까지는 안되었나봅니다

이번 글은 짧지만 여기서 마치겠습니다

이 글은 물론이고 다른 글에서 제가 잘못 작성한 부분이 있다면 의견 등을 댓글로 달아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제가 다크에덴을 최초로 시작한지 20년이 넘어가는 상황이므로 부정확한 내용을 작성할 수도 있으니, 댓글로 다양한 의견을 나눠볼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