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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크에덴/etc.

다크에덴 :: 만약에 스킬 모션(프레임)이 부드러웠다면?(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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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은 시간이 나면 유튜브 영상을 찾아서 보고 있습니다. 게임이나 영화 스토리, 게임에 대한 이런저런 이야기 등 흥미로운 주제가 많더군요(덕분에 블로그에 소홀해지고 있습니다)

그러던 중에 '그런 느낌은 있었으나, 정작 그렇게는 생각하지 못한' 내용을 하나 들었습니다. 분명히 뭔가 이상함을 느꼈는데, 정작 그게 무엇인지 표현은 못한다고나 할까요?(제가 말하면서도 무슨 말인가 싶습니다)

 

유튜브에서 디아블로 2(Diablo 2)와 후속작인 디아블로 3(Diablo 3)를 비교하면서 "후속작에서 타격감을 제대로 살리지 못한 이유가, 평균적인 PC사양의 상향으로 모션을 부드럽게 만들었고, 부드러워진 모션(프레임) 덕분에 오히려 타격감에서 역효과가 발생했다"라는 식의 내용이었습니다

비교하는 영상을 보니까 후속작에서는 공격시나 스킬 사용시 처음부터 끝까지 모션이 부드럽게 이어지는 바람에 타격감이 없어진다는게 확실한거 같더군요. '디아블로 2' 당시에는 사용자들의 PC사양이 그렇게 좋지 못해서 모션 자체를 부드럽게 만들지 못했는데 그것이 타격감을 살리는 하나의 묘미가 된 것이었죠

실제로 타격감이 조금 부족한 느낌이 있긴 했지요. 저는 출시하자마자 구매해서 플레이했는데, 사냥이 지루해서 의자에서 꿀잠을 잤던 기억이 있습니다(스토리 진행 이후에, 파밍시)

 

그러던 중에 '만약에 다크에덴도 모션이 부드러웠다면, 어땠을까?'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다크에덴도 모션 자체는 부드럽지는 않습니다. 그나마 신규 종족인 '아우스터즈'나 이후에 변경된 신규 비승직 외형 그리고 승직 캐릭터, 최근에 추가된 몬스터부터는 어느정도는 부드러워진 편이죠. 제가 이야기 하는 것은 슬레이어와 뱀파이어의 교체이전 비승직 외형에 한정된 이야기입니다

그래서 정식적이지는 않지만, 비어있는 프레임을 자동으로 그려주는 프로그램을 사용해서 과거 일부 스킬 사용시 모션을 부드럽게 만들어봤습니다. 프레임이 늘어났지만 재생시간은 최대한 동일하게 맞추었습니다. 그러나 소수 두번째 자리이하로 차이가 미세하게 발생하는 경우가 있어서 동시에 재생해도 반복적으로 보게되면 조금씩 시간 차이가 발생합니다. 그 부분은 제가 어찌하지 못하므로 양해바랍니다

이번 포스트만큼은 가능하면 가로를 길게해서 보시기 바랍니다(스마트폰의 경우 화면회전하세요)

 

라 슬래시 (좌)원본, (우)프레임 개선

검 계열 슬레이어의 '라 슬래시' 스킬입니다

좌측실제 게임상에서 모션입니다. 일부로 모션이 끊어지게 촬영한게 아니라, 다크에덴 자체적인 모션이 저렇습니다. 게임에서 구현이 저렇게 되어있는 것이죠. 우측은 끊어지는 프레임 사이사이를 앞서 말한대로 프로그램을 사용하여 예측 모션을 그려넣어서 완성한 모션(라 슬래시 비교 이후로는 좌측 모션과 우측 모션으로 칭하겠습니다)입니다

원본은 순간적으로 가른다는 느낌인데, 개선된 모션은 부드럽지만 가르는게 아니라 베는 듯한 느낌이네요. 가볍다고나 할까요? 원래 검 계열은 컨셉이 베는 공격이라서 베는 느낌이 드는게 맞는데, 원본에 워낙 익숙한지라 이상하면서 어색하네요

 

문라이트 세버 (좌)원본, (우)프레임 개선
타이푼 (좌)원본, (우)프레임 개선
블레이즈 워크 (좌)원본, (우)프레임 개선

도 계열 슬레이어의 '문라이트 세버, 타이푼, 블레이즈 워크' 스킬입니다. 과거 당시에 상당히 임팩트가 있었던 스킬들도 모아봤습니다. 굉장히 멋있기 때문에 해당 스킬들을 보고 도 계열을 시작한 유저들도 많았죠

도 계열은 상당히 잘 어울리는 모습입니다. 물론 어울린다 안어울린다는 개인에 따라서 다른 판단을 내릴 수가 있습니다. 그래서 "나는 아닌데? 뭐가 이상함? 뭐가 어울림?" 등의 지적은 사양하겠습니다. 그냥 느낌만 보자구요~!

다크에덴이 1999년도부터 개발되기 시작했으니 당시로써는 부드럽게 만들 수는 있어도 사용자의 PC에서 받쳐주기는 무리였을 겁니다. 거기다가 모션과 이펙트를 하나하나 만들어야 되는 2D게임의 특성상 모션이 부드러워 질수록 용량도 증가하고 이펙트 하나 추가하는데도 오래걸려서 작업성도 떨어지겠죠. 물론 3D로 전체적으로 작업하고 2D에 걸맞게 수정을 한다지만 결국 프레임 하나하나 수정해야 하는 부분은 달라지지 않습니다

 

트라이던트 (좌)원본, (우)프레임 개선

군인 계열 슬레이어의 '트라이던트' 스킬입니다

스킬 이펙트와 사격하는 모션이 매우 부드럽게 나옵니다. 크리티컬로 몬스터가 밀려나는 모습조차도 부드러워져서 어색한 느낌입니다. 밀려나는 것만 제외하면 다른 부분은 만족스럽군요

마음 같아서는 지금까지 작성했던 '스킬 설명'이나 '업데이트 히스토리'에 올라간 이미지를 전부 교체하고 싶지만, 프레임이 증가하는 만큼 당연히 용량도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하기 때문에 어렵습니다. 이 글은 나름 특집!? 으로 작성하는 것이라서 용량이 많아도 올리는 것이죠

예시로 트라이던트 원본은 540KB의 용량을 가집니다. 그러나 트라이던트 프레임 개선은 7.65MB라는 엄청난 용량을 자랑합니다. 모든 스킬이 그런 것은 아니지만, 대략적으로 용량이 많이 차이난다는 것만 알아두시면 되겠습니다 스마트폰 데이터 조심하시길 바래요

 

오라 스톰 (좌)원본, (우)프레임 개선
비거 드롭 (좌)원본, (우)프레임 개선

인챈트, 힐 계열 슬레이어의 '오라 스톰, 비거 드롭' 스킬입니다

만약에 언젠가라도 다크에덴 구버전 그대로 모바일로 나온다면, 또는 다크에덴 구버전을 기준으로 클라이언트를 새로 만들어서 서비스를 시작한다면(가능성은 제로) 이런 식으로 부드럽게 나왔으면 합니다. 처음에 언급했던 검 계열을 제외하고는 프레임이 개선된게 더 괜찮아보이네요

클라이언트를 새롭게 만드는게 아니면 프레임 자체를 부드럽게 하기는 어렵겠지요?

 

탈론 오브 크로우 (좌)원본, (우)프레임 개선
아이스 랜스 마스터리 (좌)원본, (우)프레임 개선

뱀파이어 고유 계열 '탈론 오브 크로우' 스킬과, 아우스터즈 물 계열 '아이스 랜스 마스터리' 스킬 입니다

뱀파이어와 아우스터즈도 계열 별로 한 가지에서 두세 가지씩, 나열하려고 했었는데요. 프레임 조금 늘렸다고 이렇게 용량이 커질거라고 생각을 못했습니다. 슬레이어에서 용량을 많이 잡아먹은터라, 뱀파이어와 아우스터즈는 저 정도로 마무리 해야겠습니다

포스트를 보셨으면 프레임을 늘려서 부드럽게 한다는게 어떤 느낌이지 감이 오셨나요? 혹시나 스마트폰 무제한이 아닌 요금제로 보고 계시다면 데이터 40MB 정도는 순식간에 날라가셨을 겁니다

글을 작성하면서 생각해보니 다크에덴은 특유의 과장된 이펙트와 사운드, 피격음으로 타격감을 만들어내는 게임이다 보니까, 만약에 모션이 부드러웠어도 타격감이 없어지는 일은 없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참고로 프레임은 최소치로 추가했습니다. 더욱 부드럽게 할 수는 있으나 파일 용량이 너무 커져서 어렵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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