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나타(DN8) HEV :: 조수석 "차르르"소리, 에어클리너 통 떨림!?

미션을 교체받은 이후부터 이상한 소리가 들리기 시작했습니다. 주행 중에 조수석 전방에서 무언가 쓸리는 소리가 지속적으로 발생하더군요? 큰 소리는 아니고 작게 들리지만, 한 번 듣고나니까 계속 귀에서 맴도는지라 엄청나게 거슬렸습니다

차르르? 스르릉? 스르륵? 사르르? 효과음을 무엇이라 정확히 표현할 수는 없지만, 미세하게 무언가 떨리는 듯한 소리 같기도 했으며, 회전체에 쓸리는 듯한 소리 같기도 했습니다. 트러스트(스러스트) 베어링이 윤활류가 없이 회전해서 나는 쇳소리 같기도 했고요. 단순히 일반 베어링이 떨리는 그런 소리 같기도 하고요

처음에는 미션 교체 시에 전방 서스펜션과 휠 등의 부품을 떼어내고 재조립하는 과정에서 조수석 패드와 디스크가 미약하게 간섭이 있는 것으로 추측했고, 블루핸즈에 방문해서 확인해봤지만... 간섭은 없었습니다

 

소나타(DN8) HEV :: 전면 범퍼 도색 완료, 미션 통교체, 공조기 교체

일단 타고 다니면서, 언제 소음이 발생하는지 지속적으로 살펴봤는데요

EV에서 엑셀을 밟아서 엔진이 개입하는 순간부터 계속 발생하는 소리였습니다. 다시 엔진이 떨어지고 EV로만 구동되는 상태에서는 전혀 발생하지 않았습니다. 이상하게도 P단에서 엑셀을 밟아서 엔진을 개입시키는 상황에서는 발생하지 않더라고요?

그래서 블루핸즈에서 소리가 발생한다는 것을 증명하기가 꽤나 어려웠습니다. P단에서 소리가 발생하면 바로 들려주면 그만인데, 주행 시에만 발생하는 것이라서 노면 소음이나 풍절음과 같이 들려버리니 정비사분들은 "안들린다"고 하더라고요

그렇게 블루핸즈에서 2회에 걸쳐서 시운전(열간시, 냉간시 각각)을 해보았지만, 소리가 안들린다는거 같습니다(냉간시 저속에서 엔진RPM이 변속하기 전에서 제일 잘 들립니다)

그래도 마지막에 정비사분이 "들린거 같기도 하다"라고 하시면서, 주행 중은 아니지만 P단에서 엑셀을 밟으면 HSG(하이브리드 스타터 & 제너레이터) 쪽의 벨트가 회전하면서 소리가 뭔가 나는데, 그게 아닐까 추측하시더군요. 벨트의 장력을 조절해주는 텐셔너의 문제일 수도 있으니 HSG를 교체해보자고 하셨습니다

'HSG의 텐셔너만 교체하면 되는거 아닌지' 문의해보니 '일체형(어셈블리, 일명 앗세이)'로만 나오는 것이라 부분 교체는 어렵다는군요(부품은 신청했으니 도착하면 연락준다고 합니다)

저도 해당 소음에 대해서 인터넷에서 비슷한 사례를 며칠 동안 계속 검색을 해보고 출근 전이나 퇴근 이후에 몇십 분씩 본네트를 열고 배선이나 호스가 간섭이 있는지 볼트가 풀려있는 부분이 있는지 살펴보고는 있는데, 제가 엔진룸을 뜯어볼 수는 없으니 눈으로 보이는 부분에서는 별로 이상은 없는거 같더라고요

비슷한 사례로써는 '머플러 방열판'이나 엔진 뒤쪽의 방열판(배기매니폴드 방열판)이 제대로 조여지지 않았다거나, 수리를 받은 부분의 볼트가 꽉 조여지지 않아서 발생하는 경우가 있는거 같았습니다. HSG를 교체하면서 같이 봐달라고 해봐야겠습니다

그러던 도중에 에어클리너 통이 흔들거리는 것을 발견했습니다!?

 

엔진 커버 좌측의 박스가 '에어클리너 통'인데, 에어클리너 필터가 있는 박스입니다

좌측과 하단에 볼트로 고정이 되어있는데, 볼트가 조여지면서 고무를 눌러주고 고무가 통을 떨리지 않게 잡아주는 역할인거 같았습니다

좌측은 고무가 눌려있고 흔들리지 않으니 정상인거 같았는데, 하단은 고무도 안눌려있고 흔들거리더라고요?

 

박스의 좌측 볼트는 깊게 박혀있고, 고무도 눌려있고요

 

박스의 하단 볼트는 조금 떠있는 느낌이고, 고무도 안눌린 느낌이더군요

살살 흔들어보니 위와 아래로 꽤 움직이는 느낌인지라 "이게 원인이구나!" 싶어서 블루핸즈로 달려가 정상인지 물어봤더니! 이 정도는 정상이라네요. 헛다리 짚었습니다...(일단 출근해야되서 다른 부분은 물어보지 못하고 왔네요)

일단 앞서 말한대로 방열판 쪽의 볼트 점검과 수리한 부분(미션)의 고정 볼트 점검 정도만 문의해봐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