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E 아이오닉 :: 두코 NCM 엣지 11000 + 아이나비 QXD5000

의도한 것은 아니지만 일요일 하루종일 차량 운행이 없었습니다

토요일에는 밤을 새고, 일요일 오전에 대청소하고 잠시 낮잠을 잤는데, 밤 늦게 일어나게 되었네요. 전날에 밤을 새서 그런가 꿈도 안꾸고 아주 깊게 잠든거 같습니다(원래라면 쉬는 날에도 잠시 운행은 하는데 말이죠)

그렇게 된 김에, 블랙박스가 작동하고 있는지 확인을 해봤습니다. 얼마 전에 시동 배터리를 인산철에서 납산으로 교체하면서 배터리 직결이 아닌 보조 배터리를 장착하여 달아주었거든요. 이후에는 주말이라도 운전을 꾸준히 해줘서 그런가 보조 배터리의 저전압 차단까지 내려갈 일은 없었습니다

이번에는 왠지 차단이 되었을거 같더라고요

 

지하 주차장으로 내려가서 확인을 해보니 예상대로, 블랙박스의 전원은 꺼져 있었습니다

 

토요일 20시 14분에 운행을 종료하고, 월요일 새벽 1시 58분에 시동을 켰습니다

차량이 주차가 되있던 시간은, 26시간 44분입니다. 그 시간 내에서 얼마나 블랙박스가 녹화을 하고 있었는지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토요일 20시 15분을 시작으로 주차녹화 영상이 저장되있습니다

아이나비 블랙박스는 슈퍼 캐패시터 덕분인지? 원래 설정이 그런 것인지? 차량의 시동을 꺼도 20초? 30초? 정도는 주행녹화로 영상을 저장하다가 주차모드로 넘어가기 때문에 1분 정도는 늦은거 같습니다

시동을 끄자마자 바로 주차녹화로 들어가버리면 운전자가 문을 닫는 것도 주차충격으로 들어가기 때문에 그렇게 설정을 해놓은 것일까요? 궁금합니다. 예전에 유라이브 블랙박스 사용할 때에는 시동을 끄면 곧바로 주차녹화로 들어가버리는 바람에 문을 닫고 내리는 것도 삐-삑! 소리와 함께 주차충격으로 카운트 되곤 했었거든요

 

블랙박스 보조 배터리를 장착하게 되면, 일반적으로는 시동 배터리와는 직결하지 않고, 보조 배터리와 직결하기 때문에 블랙박스에 나오는 전압은 보조 배터리의 전압이 나오게 됩니다. 직결을 않하는 경우가 있을까 싶긴 합니다(보조 배터리와 블랙박스 연결시) 

주차 녹화를 시작한 시점의 보조 배터리 전압은 15.4V로 완전히 충전된 상태는 아닙니다(완전 충전시 전압은 16.4V)

 

블랙박스 보조 배터리 :: 두코 NCM 엣지(EDGE) 11000

제가 사용하는 보조 배터리는 '두코 NCM 엣지(EDGE) 11000'입니다

배터리가 충전 중(차량에 시동이 걸린)에는 전압이 부정확하기에(현재 전압보다 약 0.5V 높게 승압하면서 충전을 시키는거 같습니다) 주차 녹화시 보조 배터리에 직접 전압계를 찍어보던가, 블랙박스 하단에 나타나는 전압으로 유추해야 합니다(제품의 외관에 LED로 충전량을 파악할 수도 있지만, 별도로 로그가 기록되는 것은 아니라서)

특별하게 승압 장치를 거쳐서 전력을 공급하는게 아니고서는 배터리의 전압은 곧 용량이기 때문에, 전압으로 대략적인 용량을 파악할 수가 있습니다. 다만 전압이란게 대각선으로 일정하게 쭈욱 떨어지는게 아니라서 특정 구간에서 급격하게 감소하는 부분도 있으므로 전압으로 용량을 파악할 때에는 배터리 종류에 따른 방전 그래프를 찾아보시면 좋습니다

NCM(니켈, 코발트, 망간)의 방전곡선을 찾아보면, 인산철과는 다르게 특정 구간(전압)에서 대부분의 용량을 차지하는게 아니라 완만하게 감소하다가 13.5V에서 급격히 감소하다가, 12.7V에서 수직으로 떨어지는 듯한 모습을 보입니다. 다만 시작하는 전압 자체가 16.8V이기 때문에, 사실상 13.3V부터 시작하는 인산철에 비해 NCM은 높은 전압부터 감소하기에 인산철에 비하여 동일 용량대비 에너지가 낮지는 않은거 같습니다

제가 사용하는 보조 배터리의 경우에는 아무래도 완전 충전이나 방전시에는 성능이 감소하는 것을 우려하였는지, 최대 전압은 16.4V, 최소 전압은 9V 후반으로 설정은 해둔거 같습니다

 

일요일 22시 30분을 끝으로 주차녹화 영상 촬영이 종료되었습니다(블랙박스 전원 꺼짐)

주차녹화 26시간 15분이 경과하고 15.4V에서 9.9V까지 전압이 감소한 모습입니다. 해당 영상을 마지막으로 블랙박스가 꺼진 것으로 보아서는 9.9V 미만으로 감소하면서 보조 배터리 자체에서 전압을 차단했거나, 블랙박스가 작동되는 최소 전압에 도달하여 블랙박스가 종료되었거나 둘 중 하나입니다

제가 알기로는 공식적으로는 9.6V에서 보조 배터리 자체적으로 저전압 차단이 걸린다고 하는데, 설령 블랙박스의 작동 전압이 나오지 않아서 보조 배터리가 아닌 블랙박스 자체적인 차단이라고 하더라도 9.9V까지 촬영이 되었다는건 바닥까지 긁어먹었다는 소리니, 나쁘지 않네요

거기다가 완전히 충전된(16.4V) 상태가 아닌 상태에서(15.4V) 26시간 정도라면 상당히 괜찮습니다. 블랙박스가 전력도 많이 먹는 모델(QXD5000)인 상황인데 말이죠...

 

26시간 15분 동안 녹화한 영상의 개수는 525개 입니다

모션녹화 감도는 둔감으로 해두었는데, 화각이 넓어서 그런 것인지? 아니면 화질도 영상 촬영에 영향을 주는 것인지 이전에 사용하던 블랙박스(QXD950 mini)에 비하여 굉장히 민감한거 같습니다. 매우 둔감으로 조절하는 것을 고려해봐야겠네요

참고로 주차모드에서는 모션을 인식하건 말건, 충격을 감지하건 말건, 블랙박스는 영상을 꾸준히 녹화하고 있습니다. 모션이나 충격이 감지되었을 때만 전력을 소비하면서 녹화를 시작한다는 것으로 알고 계시는 분들이 종종 계시는데 전혀 아닙니다. 계속 녹화를 하고 있다가 모션이나 충격이 감지되면 메모리 카드에 '저장'을 하는 것이지, 녹화를 안하는게 아닙니다. 메모리카드에 저장하는 순간에 약간은 전력이 증가하는 것으로 보이는데, 미미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일부 촬영 모드(최근 아이나비에서 홍보하는 저전력녹화)에서는 전력을 최소한으로 공급하여 바로 부팅이 될 수 있게 준비시켜놓고 충격이 감지되면 충격 이후만 녹화하는 방식도 있습니다. 또는 추가적인 기기를 사용하여(레이더) 레이더에 감지가 되었을 때만 영상 녹화를 시작하여 전력 소모를 최소한으로 줄인 제품도 있습니다

제가 참고라면서 이야기하는 부분은 일반적인 주차녹화(모션), 주차녹화(충격)에 관한 내용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