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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이야기/자동차

하이브리드 차량(HEV)의 블랙박스 저전압 차단은 어떻게 설정해야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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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하이브리드에 해당되는 내용은 아니고, 현재 시점(2020년도를 기준으로) 시트 하단의 고전압 배터리와 통합형으로 시동 배터리가 내장된 차량에 해당되는 내용입니다. 현대·기아 차량이 기준이니 다른 제조사라면 적용이 안됩니다

(대시보드 좌측 하단에 있는 버튼 중에)12V 자가 점프 기능이 있다면, 해당이 됩니다

2020년도 12월을 기준으로(왜냐하면 이후에는 변경이 될 수도 있기 때문에) 12V 시동 배터리 통합형 차량에 들어가는 시동 배터리는 '리튬 이온 폴리머'로 12.8V의 공칭 전압을 가집니다. 리튬 이온이라고 해도 종류가 많은데요. 해당 차량에는 '얼티엄 배터리'라고 쉽게 생각해서 '인산철 배터리(리튬 이온 배터리의 한 종류)'의 강화형이라고 보시면 됩니다(그래서 하이브리드 차량이면 전압 안정기? 캐패시터? 이런거 설치할 필요가 없습니다)

'아이오닉(AE, AE PE) 하이브리드(2017년형 이후), 올 뉴 아반떼(CN7) 하이브리드, 쏘나타(DN8) 하이브리드'30AH 용량을 가지고 있으며, '디 올 뉴 투싼(NX4) 하이브리드, K5(DL3) 하이브리드'15AH의 용량을 가지고 있습니다

해당 배터리는 충전 효율이 납산보다 월등히 좋으며, 일반 내연기관 차량들의 시동배터리는 시동 시에 시동 배터리에서 전력을 상당히 뽑아먹는데, 하이브리드 차량의 시동 배터리는 시동 버튼의 전원만 들어오게 하며, 실제로 시동 시에 전력을 고전압 배터리에서 끌어오기 때문에 높은 용량의 시동 배터리가 필요없어서 용량이 낮은 것입니다

용량이 낮더라도 충전 속도가 굉장히 빠르므로, 실제 효율까지 따진다면 기존에 높게 들어가던 납산 배터리와는 엄청난 차이는 없다고 볼 수가 있습니다

 

여기서 주목해야 되는 부분이 '공칭 전압'인데요

납산 배터리는 일반이건 AGM이건 12.0V의 공칭 전압을 가집니다. 공칭 전압이라고 하면 쉽게 생각해서 에너지의 절반의 기준이 되는 기준이라고 보시면 됩니다(실제로는 약간 차이가 있지만, 이해하기 쉽게)

공칭 전압이 배터리 용량의 50%인 지점이라는 것이죠

하지만, 통합형 시동 배터리를 가진 (현대·기아)하이브리드 차량의 시동 배터리는 12.8V의 공칭 전압을 가집니다. 이 부분에서 블랙박스의 저전압 차단 설정이 맞지 않게 되는데요

만약에 본인의 차량이 해당 하이브리드 차량이고, 별도의 블랙박스 보조배터리를 장착한 상태라면 이 글의 내용은 그냥 무시해도 됩니다. 그러나 보조배터리 설치를 하지 않고 시동 배터리에 블랙박스를 직결한 상태라면 설정된 전압을 올리는 것을 고려하시는게 좋겠습니다

 

기존 블랙박스의 저전압 차단 수치는 납산 배터리를 기준으로 하는 수치입니다

제가 알기로는 현재로써는 아이나비 일부 기종의 블랙박스에 한해서 (해당되는)하이브리드 차량에 맞게 저전압 차단을 설정하도록 펌웨어가 업데이트 되어있습니다. 최대 13.2V까지 저전압 차단 설정이 가능하죠

그러나 대부분의 블랙박스는 높아봐야 12.3V(간혹 12.5V도 있긴 합니다) 정도가 한계인데요. 12.3V면 하이브리드 차량(글의 초반에 언급했던 해당되는 하이브리드 차량에 한해서)의 시동 배터리는 방전(정확히는 전력차단)되기 직전인 상황입니다. 아슬아슬하다는 것이죠

어차피 전력이 차단되면 수동으로 도어를 열어서 자가 점프를 하면 되지만, 계기판의 설정도 초기화되고 찝찝하기도 하죠. 그리고 차량 자체적으로 관리는 되겠지만 반복되는 경우 시동 배터리에도 좋은 영향은 없을테지요. 원래 배터리는 고칭 전압 이하로 너무 떨어지게 사용하면 좋을 것이 없습니다

차량을 운행하는 시간이 길거나, 자주 운행하기 때문에 시동 배터리의 전압이 떨어지기 전에 지속적으로 충전이 되는 상황의 경우에는 신경쓸 필요가 없으나, 비교적 짧은 출퇴근 시간을 가지면서 주차해두는 시간이 길다면 일단 블랙박스에서 가능한 저전압 차단 수치를 최대로 놓는게 좋겠습니다

 

일반적인 블랙박스의 저전압 차단 최대 수치

조금 전에 언급한 (일부 아이나비 기종의 경우)12.7V나 12.9V로 저전압 차단을 설정하는 것이 적절(가능하면 12.9V)하고요. 최대치가 12.3V 정도인 블랙박스라면 최대치로 두고 혹시나 '겨울철 저전압 차단'이라는 옵션이 있는지 살펴보고 전부 체크해주시길 바랍니다

해당 옵션을 체크하면 해당 월에는 설정한 저전압 차단 수치에서 일정 전압이 추가되어서 계산(아이나비 기준으로는 0.2V 증가)이 됩니다. 12.3V라면 해당 옵션 설정 시에는 12.5V로 적용이 되는 것이죠

시동 배터리가 시트 하단에 있어서 본넷이나 트렁크에 있는 차량보다는 온도의 영향은 덜 하지만, 겨울에는 차량 실내도 결국 추워지기 때문에 효율이 감소하니까요...

요즘은 블랙박스를 설치하면 보조배터리까지 설치하는게 대체적인데요. 혹시나 시동배터리에 블랙박스를 직결하고 사용하는 분들이 계실까봐 제 생각을 나열해봤습니다. 블랙박스를 사용하는 자꾸 계기판 설정이나 누적 주행거리가 초기화된다? 매 번 차량의 도어를 수동으로 열어서 자가 점프를 해야한다? 기타 자잘한 문제가 발생한다?

그런 경우에 블랙박스 설정이 문제가 아닐까 한 번 고려해보시면 좋겠습니다

물론, 이런 경우도 있을 겁니다. "나는 12.2V? 12.3V? 설정해두고 장기간 방치해도 설정이 초기화가 되거나 전력차단되서 수동으로 도어를 열어본 적이 없다"고요. 그러면 그대로 사용하시면 됩니다. 차량마다 암전류라던지(블랙박스나 기타 전자기기의 서치로) 하는게 약간은 다르기 때문에 제가 100% 문제가 생긴다고 확정지을 수는 없는 것이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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