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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크에덴/etc.

다크에덴 :: 도서관에서 읽어볼 수 있었던, 책의 내용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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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는 길드 건물 자체가 사라지고, 해당 NPC(카인)의 이름도 역할도 변경되었는데요

과거에는 해당 NPC를 통해서 뱀파이어에 관한 이야기를 읽어볼 수가 있었습니다. 게임에 직접적인 관련은 없는(공략법 등) 내용이지만, 그런 컨텐츠가 있다는 자체가 흥미로웠습니다. 다크에덴을 처음으로 플레이하던 어린 시절에는 이마저도 신기해서 자주 읽어봤던 내용들이었습니다. 당시에는 '뱀파이어'라는 존재를 캐릭터로 다룬 게임이 다크에덴 하나 뿐이였거든요(지금도 유일한가요?)

새로운 내용들이 추가되지는 않았고, 오픈 베타서비스 2차 당시의 내용 그대로 15년 이상 유지되다가, 현재에 이르러서는 게임 내에서 완전히 없어진 것으로 보입니다

 

카인은 원래 길드 건물에 있던 NPC는 아니었습니다

슬레이어는 원래 '비밀 아지트'에서 튜토리얼(게임 스토리에 대한 이해와 기본 무기 지급)이후에 길드 건물(당시의 길드는 하나의 건물로 되어 있었습니다)로 헬기를 타고 이동하는 것이였는데요. '비밀 아지트'에서 도서관을 담당하던 NPC가 카인이었고, 책장을 클릭해서 이야기를 볼 수 있었습니다

 

그러다가 야전 사령부가 생기고 길드 건물이 나눠지면서(하나의 지역에 3건물) NPC 재배치를 통해서 성직자 길드로 위치를 옮긴 것이지요 

다만 이미지 상으로 나온 책의 제목은 제가 플레이 했을 당시에는 없었던 것으로 알고 있는데요. 초기에 책의 내용이 변경이 있던게 아닌가 추측하고 있습니다


목차


과학으로 증명해본 뱀파이어


여러 학자들은 뱀파이어를 전설보다는 과학적으로 증명해 보고 싶어했다. 여러 과학적 증명 가운데 광견병과 관련지어 연구 결과가 하나 나왔다

스페인의 한 신경학자는 신경학회지에서 흡혈귀 특징과 광견병 환자의 증상 등을 분석, 흡혈귀는 광견병 환자에 대한 오해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인다고 주장했으며, 사람들이 광견병 환자를 흡혈귀로 오인할 수 있는 여러가지 증상의 유사점을 제시했다. 흡혈귀가 일반적으로 남자라는 점은 광견병에 걸리는 확률이 여성보다 남성이 7배나 높은 점과 일치하며 다른 사람을 무는 것도 광견병 환자에게서 자주 보이는 증상이다

1. 마늘과 거울 등을 싫어한다
광견병 환자는 자극에 매우 민감하다. 물과 빛, 냄새, 거울 등 자극에 얼굴을 찡그리거나 거친 소리를 내며 이를 드러내는 반응을 보인다

2. 밤에 돌아다닌다
광견병 환자는 불면증과 함께 밤에 방황하는 증상이 있다. 또 광견병이 감정과 행동을 통제하는 대뇌에 영향을 미쳐 과도한 성욕증상을 보인다

3. 박쥐나 다른 동물로 변신한다
광견병 바이러스는 박쥐, 개, 늑대 같은 동물을 감염시켜 광견병 증상을 보이게 할 수 있으며 사람들은 이 동물을 광견병 환자와 동일시한 것으로 보인다

4. 시체가 살아있는 것처럼 보인다
광견병으로 죽은 사람은 피가 더디게 굳어 입으로 피가 흐를 수 있다. 더욱이 동유럽 발칸반도같이 춥고 습기가 많은 지역에서는 시체가 수개월에서 수년간 보존될 수 있다

5. 흡혈귀 전설의 시초
1721-1728 사이에 헝가리에서 광견병이 크게 유행했다는 기록이 있다. 이는 흡혈귀 전설이 시작된 시기 및 장소와 일치하는 것이다


과학적 고찰 : 흡혈박쥐는 정말로 사람의 피를 빨아먹을까


공포 영화에 자주 나오는 흡혈 박쥐는 아메리카 대륙의 열대 지방에 주로 살고있다

몸집은 사람 손보다도 작은 정도이지만, 흡혈 박쥐는 소나 새, 심지어는 사람의 피까지 빨아 먹는다. 흡혈 박쥐는 보통 자고 있는 동물의 몸 위에 살며시 내려 앉아 면도날처럼 날카로운 이빨로 이들의 피부에 미세한 상처를 내고는 혀를 안쪽으로 말아 피가 입 안으로 흘러들어오게 한다

사실 피를 빠는 것은 아니고 대단히 빠른 속도로 피를 핥는 것이다. 흡혈 박쥐 1마리가 1년에 먹는 피의 양은 약 11리터 정도로 알려져 있다


루마니아와 체코슬로바키아의 흡혈귀 전설


루마니아의 흡혈귀 전설
루마니아에는 흡혈귀에 관한 전설이 유난히 많다

오래된 민화 속에 <흡혈귀가 풀밭의 풀잎처럼 득실거려, 밤마다 사람들의 생피를 빨았다> 라고 씌어져 있다. 옛날, 이 나라 사람들의 흡혈귀에 대한 두려움은 굉장한 것이어서, 죽은 사람을 매장하고도 수시로 파보아, 흡혈귀가 되지않았나 살펴보았다고 한다

또한 이 나라의 흡혈귀에는 두 종류가 있는데, 살아 있는 동안에 흡혈귀가 되는 것과 시체에서 흡혈귀가 되는 것이 있었다고 한다

체코슬로바키아의 흡혈귀 전설
1591년 시레지아 지방의 어느 마을에서 구두 수선공이 자살했다

이 지방에서는 자살한 사람은 흡혈귀가 된다고 믿었기 때문에 시체는 토막을 내어 불에 태우는 것이 관습 이었다. 그러나 수선공의 아내가 자살이 아니라고 우겨 시체를 땅에 매장했다. 그런데, 이 시체가 되살아나 마을에 나타나는 소동이 벌어졌다

마을 사람들이 당황해서 무덤을 파헤치고 관을 열어보니, 그의 심장은 생생했으며 얼굴에는 핏기가 남아 있었다고 한다


루마니아의 블라드 테페스


흡혈귀와 가장 흡사한 역사상의 인물은 지금의 루마니아에 속하는 고대 왕국 왈라키아의 왕자인 블라드 테페스이다

블라드는 두 개의 별명을 가지고 있었는데 그 중 하나는 테페스(말뚝으로 박는 자)요, 또 하나는 드라큘라(악마 또는 용을 의미하는, 그의 아버지의 이름 드라큘의 지소사 : 서양에서 용은 불길한 짐승이다)였다

흡혈귀 드라큘라 전승의 조상이라는 설이 나도는 꼬챙이 살인자 왕 블라드는 왈라키아라고 하는 작은 공국의 왕이었다. 1430년 경에 태어나 생애의 대부분을 터키군과의 전투로 보냈고, 항상 용감하고 지략이 뛰어났다

한편 이 인물은 역사상 드물게 보이는 괴물의 한 사람이었다

인간이 서서히 목숨이 끊어지는 과정을 보는 것이 최고의 쾌락이었다. 성적 쾌락도 있었음이 틀림없다. 1457년, 트란실바니아 지방에 전격적으로 침입한 이 드라큘라 꼬챙이 살인자 왕은, 남녀로서 가릴 것 없이 많은 포로를 붙잡아 왈라키아로 연행하였다. 꼬챙이로 찔러 죽임으로써 실컷 즐기는 것이 그의 목적이었다. 항문이나 여성의 성기에 나무 꼬챙이를 아래쪽에서 집어 넣는다. 처형자가 꼬챙이 위에 걸린 형상이다. 꼬챙이는 처형자의 체중에 의해서 서서히 몸속으로 들어간다. 그는 꼬챙이 끝을 뾰족하게 해서는 안된다고 명령하였다 그래야만 처형자의 목숨이 오래 간다

1460년 경, 색슨계의 상인 그룹과 정책상의 충돌이 일어났을 때 그들은 꼬챙이로 찔러서 대량 처형하였다. 그뿐 아니라 400명의 도제(徒弟)를 산채로 태워 죽이기도 하였다. 꼬챙이 찌르기 형벌은 식사 때의 여흥으로 하였다. 어느 러시아 귀족이 피냄새에 비위가 상하여 손으로 코를 막은 것이 블라드의 기분을 거슬리게 했다. 즉시 이 귀족은 특별히 긴 꼬챙이에 희생되어 목숨을 잃었다. 블라드는 영내에 거지와 병자들이 많은 것을 보고 화가났다. 이들을 모두 식사에 초대하였다. 건물에 그들 모두를 가두고 불을 질렀다

블라드는 헝가리에서 12년간 유폐생활을 겪은 일이 있다. 이 동안에는 꼬챙이 찌르기를 충분히 즐길 수가 없었다. 그는 동물을 학대해서 기분전환을 하였다. 꼬챙이 살인자 왕 블라드는 1476년에 터키군과의 전투에서 목숨을 잃었는데, 자기편에서 죽인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또한 15세기 독일 뉴른베르그의 출판물에는 블라드 4세에 대해 다음과 같이 기록되어 있다

"왈라키아국의 블라드 4세는 피에 굶주린, 꼬챙이 인간 드라큘라 공이있다. 악귀와 같은 드라큘라공은 잔인무도하게도 산 사람의 등을 나무꼬챙이나 쇠꼬챙이로 찔러죽인 다음 손발을 자르고 머리털을 뽑고 전신을 토막내었다. 그리고 머리는 큰 솥에다 삶고 살덩이는 로스트 햄으로 만들어, 아이의 시체는 어미에게 먹이고 도끼로 절단한 병사의 손발은 동료 병사에게 먹이면서 이를 즐겼다. 무수한 남녀의 토막 시체가 정원에 널부러져 있고 그 피 냄새에 숨이 막힐 지경이었다. 또한 살아있는 채로 꼬챙이에 찔린 사람들은 성 밖에 죽 세워져 새와 개의 밥이 되었다. 그야말로 악귀의 화신인 드라큘라공은 이 지옥과 간은 광경을 바라보며 식사를 즐기는 괴벽을 갖고 있었다"


멕시코와 아라비아의 흡혈귀 전설


멕시코의 흡혈귀 전설
멕시코에는 시나데데오, 혹은 친파피친이라고 불리우는 흡혈귀의 이야기가 전해진다

아이가 낳다가 죽은 여인이 이 흡혈귀가 된다고 하며, 하늘을 날수도 있고 아이들에게 경기를 일으키거나 열병을 앓게도 한다. 흔히 네거리 한복판에 나타나며 마의 잔치를 열어 송장들을 불러낸다. 한편, 시나데데오는 마법의 빗자루를 갖고 있으며 그녀의 옷에는 해골이 그려져 있다고 한다

밤에 만나는 사람을 예고없이 습격하는 위험한 존재라고 한다

아라비아의 흡혈귀 전설
아라비아의 흡혈귀는 거의 여자로서, 외딴 움막집에 살고 있다

이 흡혈귀는 반은 인간이고 절반은 요괴 같은 존재로서, 밤이 되면 묘지에 나타나 새로 만들어진 무덤을 파헤치고, 시신의 살과 피를 먹고 마신다고 한다. 또는 길잃은 나그네가 있으면, 교묘하게 흘려서 그 살을 뜯어먹고, 피를 마신다. 신기한 것은, 이 흡혈귀는 사람으로 둔갑하고 아이도 낳는다

<아라비안 나이트>의 이야기속에는 죽은 자의 피를 마시다가 남편에게 들키는 흡혈귀의 이야기가 나온다


뱀파이어 A to Z


ASANBOSAM(아산보삼)
아프리카에서 발견되는 뱀파이어로, 깊은 산에 살고 있으며, 그곳에서 사냥꾼들과 자주 마주친다고 한다. 보통 사람들과 같은 모습이나, 이빨과 다리가 철과 갈고리 모양이다. 그가 살고 있는 곳을 지나는 사람은 그의 다리로 퍼올려져서 죽음을 당했다

BRAHMAPARUSH(브라마 파루쉬)
인디아의 뱀파이어인 이들은 인간의 모습을 하길 즐긴다. 이들은 희생자의 두개골을 통해 피를 마시고, 그 뇌를 먹은 후 마지막으로 희생자의 창자를 자신의 몸에 두르고, 종교적인 의식의 춤을 춘다

CHORDEWA(초르데와)
ORAONS에서 발견되는 마녀인 CHORDEWA는 자신의 영혼을 흡혈 고양이속으로 바꾸어 넣는다. 이 고양이가 누군가의 입술을 핥으면 그 사람은 곧 죽게 된다고 알려져 있다

DEARG-DUE(디어그-듀)
아일랜드에서 "RED BLOOD SUCKER(붉은 피를 빠는 사람)"으로 불리운다. 켈트 족이 살던 시대의 고대 뱀파이어는 두려운 존재였으며, 그들을 막는 방법은 그들의 무덤으로 추정되는 무덤 위에 돌더미를 쌓는 것이었다

ERETICA(에레티카)
러시아 뱀파이어인 ERETICA는 보통, 죽음으로 되돌아온 이단자로 간주되고 있다. 이들은 일반적으로 영혼을 판 여성으로 알려져 있으며, 누더기를 걸친 늙은 여성의 모습으로 되돌아 온다. 그들의 눈을 보고 나면, 천천히 죽음 속으로 파져들게 된다고 한다

GAYAL(가얄)
인디아의 뱀파이어로, 죽었을 때 아무도 매장의식을 치루어 주지 않으면 GAYAL이 된다. 그들은 자신의 친척들이나 자식들에 대한 복수심을 갖고 돌아온다고 하며, 이들로부터 안전해 지기 위해서는 GAYAL이 된 사람의 장례의식을 제대로 치루어 주어야만 한다

JIGARKHWAR(지가르 크와르)
이들은 여성 뱀파이어 마법사들로, 인디아의 SIND지방에서 발견된다. 그녀들은 뚫어져라 째려보거나 다양한 주문을 거는 방법으로, 사람들의 간을 밖으로 끌어내어 뽑아낸다. 그들은 희생자가 죽자마자 그 간을 불 위에서 요리한 후 먹는다

KUANG-SHI(강-시)
중국의 뱀파이어로, 죽은 사람 마음속에 있는 흉폭한 잠재의식이 원인이 되어 생긴다. 그들은 나이많은 KUANG-SHI들이 가르쳐주는 새로운 기술을 이용해 사람들을 공포에 질리게 하며 나타난다

LAMIA(라미아)
아프리카 북부의 리비아 여성 뱀파이어이다. 전설에 따르면, 리바아의 한 여왕이 여신 헤라에게 미움을 사서 살해당했는데, 그에 대한 복수심으로 어린아이들을 먹으러 다닌다고 한다. 또한 이들은 남성들을 유혹하여, 무시무시한 형태로 집어 삼킨다고 알려져 있다

MASAN(마산)
'아이들의 망령'이라 불리우는 인디아의 뱀파이어이다. 이들은 어린아이들을 괴롭히고 죽이는 것을 즐기며, 자신의 그림자 위를 걸어가는 아이들에게 주문을 걸 수 있다. 또한 자신의 그림자 위에서 겉옷을 끌며 지나가는 여성이 있으면 집으로 쫓아간다고 한다

NOSFERATU(노스페라투)
루마니아의 뱀파이어로, 사생아로 태어난 사람이 또 사생아를 낳았을 경우 생긴다. 매장되자마자 파괴적인 길로 들어선, 이들은 사람들을 괴롭히고, 난폭한 술잔치를 벌이는 것을 좋아한다. 자식을 가질 수 있으며, 신혼부부들을 미워한다

PELESIT(쁠레싯)
이들은 말레이시아 뱀파이어로, 사람의 몸 속으로 들어가, 병과 죽음을 불러 일으킨다. 희생자들은 악령이 붙어있는 동안 고래고래 소리를 지르고 야단법석을 떨게 된다

RAKSHASA(락샤사)
인디아의 뱀파이어인 RAKSHASA 는 아름다운 여성의 모습으로 남자들을 유혹하며 죽음에 이르게 한다. 이들은 나무 안에서 살며, 길 잃은 사람들을 끌어들여 구토가 나게 하고 불구가 되게 한다. 어린아이가 사람의 뇌를 먹게 되면 이것으로 변하게 된다

VARACOLACI(바라콜라치)
루마니아 뱀파이어로, 매우 강력한 힘을 가지고 있다. 일식과 월식을 통해 힘을 얻으며, 창백하고 마른 피부를 가진 사람의 모습이다. 이들은 별모양의 실을 통해 이동하며, 끊어지지 않는 실을 통해 원하는 곳까지 얼마든지 이동할 수 있다

ZMEU(즈뮤 or 즈메우)
몰다비아에서 발견되는 뱀파이어인 ZMEU는 불의 형태를 하고 있으며, 소녀들이나 과부들의 방으로 들어간다. 이 불은 방에 들어가면 남성으로 변하여 여성을 유혹한다


뱀파이어란


동유럽에서 나온 괴물로, 밤에 무덤에서 나와 살아 있는 사람의 피를 빨아먹는다는 악귀(惡鬼)이다. 영어로 '뱀파이어(vampire)'라고 하며 흡혈박쥐의 뜻으로도 사용된다. 흡혈귀 신앙은 멀리 고대에서부터 있었으며, 뱀파이어라는 말은 터키어(語)의 'uper(요술사 ·마녀)'와 리투아니아어인 'wempti(마시다)'의 합성어로 보고 있다. 고대 바빌로니아에서는 수백 명의 악마 중에 뱀파이어가 포함되어 있으며, 드라큐라의 무대가 되는 루마니아와 발칸 지방과 중국, 스코틀랜드, 터키 등에도 뱀파이어의 전설이 남아 있다

뱀파이어란 인간과 같은 육체를 가지며, 무덤에서 일어나 살아 있는 인간의 피를 빨아서 그 생명력을 빼앗는 죽은 자들을 일컫는 말이다. 뱀파이어는 늑대 인간이나 몽마, 악마 등과 혼동되기 쉽다. 하지만 늑대인간과의 다른점은 산 자와 죽은 자의 차이 및 인육을 먹느냐 피를 빠느냐의 차이가 있고, 몽마나 악마와 차이점은 원래가 인간이었는가 아닌가 하는 데 차이가 있다. 뱀파이어의 영혼에 대해서는 시체에 들어간 악마라는 설도 있지만, 일반적으로는 죽은 자의 영혼이 그 자신의 몸에 들어간 것으로 본다

뱀파이어는 인간의 시체가 움직이는 언데드 몬스터이다. 이 점은 드라큐라가 낮 동안 관에서 자고 있는 것을 봐도 알 수 있다. 오랜세월을 살아왔기 때문에 지식 수준은 높으며 강력한 마법도 사용할 수 있다. 보통의 뱀파이어가 사용하는 마법은 자신의 모습을 박쥐나 늑대로 변하게 하는 것과 이성을 매료시키는(CHARM) 것으로 변하게 만드는 것이다. 뱀파이어가 인간을 매료시킨다는 이야기는 드라큐라 소설 속에서 찾을 수 있다

뱀파이어와 어둠의 산물인 다른 초자연적 존재를 구분하는 기준은 전자의 경우, 살기 위해서 살아 있는 존재의 피를 마셔야 한다는 점이다. 그들에게 있어서 피는 생명력을 상징하는 고귀한 액체이며, 그것을 잃는다는 것은 곧 치명적인 위험을 의미하기 때문이다

18세기 베네딕트회(會)의 수사(修士) 오규스탄 카르메의 《유령개론(幽靈槪論)》에는 흡혈귀에 관한 많은 자료가 수록되어 있다. 예로부터 흡혈귀에 관한 전설과 그 실례가 많이 알려져 있으나, 근대에 와서는 주로 낭만파(浪漫派) 문학자가 이 주제를 다루었다. J.W.괴테 ·노디에 ·고골리 등도 흡혈귀를 소재로 한 소설을 썼지만, 가장 널리 알려진 것은 B.스토커의 괴기소설 《드라큘라》이다. 흡혈귀가 두려워하는 것은 십자가와 마늘이라고 하며, 죽어서도 저승으로 갈 수 없는 저주받은 악령인 흡혈귀를 멸망시키려면 그 심장에 쐐기를 박고 목을 잘라 그 시체를 불살라 버려야 된다고 믿었다


뱀파이어의 능력


뱀파이어의 능력으로는 우선 변신능력을 들 수 있다. 늑대, 쥐, 고양이, 개구리등으로 변신할 수가 있으며 크기도 자유롭게 조절할 수가 있다. 이 능력 덕분에 어떠한 곳에도 침투할 수가 있으며 자신의 무덤을 파헤치지 않고도 관 밖으로 나올 수가 있는 것이다

또한 뱀파이어는 늙지 않는다. 시체이기 때문에 나이를 먹지 않는 것은 당연한지도 모르지만, 시체라면 당연히 일어나야 할 부패 현상도 일어나지 않는다. 이들의 무덤을 파헤쳐보면 마치 살아서 잠들어 있는 것 같은 상태로 관 속에 누워 있다. 그리고 가장 무서운건 오랜 세월을 살아 왔기 때문에 지식의 정도가 일반 사람을 능가하며 강력한 힘과 저주를 가지고 있다는 것이다. 또한 엄청난 카리스마의 소유자이기 때문에 이성을 트랜스 상태로 만들 수 있다고 한다

사실 전설상의 흡혈귀는 거미와 나비는 물론 어떤 동물로도 변신할 수 있고, 또 안개나 지푸라기로도 변신할 수 있다


뱀파이어의 습성


그들은 낮에는 자신의 관 속에 들어가서 자고 밤이 되면 일어나 집 안으로 숨어 들어가서는 자고 있는 사람의 피를 빨아먹는다. 그리고 피를 빨린 희생자도 죽은 다음에 뱀파이어가 되어서 새로운 희생자를 찾아 떠돌아다니게 된다

피를 빠는 방법은 상대방을 목 졸라 죽인 다음 그 피를 빨기도 하고 자고있는 상대방의 피를 빨아먹기도 한다.뱀파이어가 피를 빠는 이유는 피가 생명력의 원천이므로 그 피 속에 포함되어 있는 상대의 생명력을 자기 것으로 만들어서 자신이 소멸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서이다

뱀파이어에게 피를 빨리면 이빨 자국이 남는데 뱀파이어의 희생자들에게는 목 언저리에 두 개의 바늘로 찌른 것 같은 상처가 있다고 한다


뱀파이어의 약점과 퇴치방법


뱀파이어에게는 몇 가지 약점이 있다. 흡혈귀가 밤에만 나오고 새벽닭이 울기전에 무덤으로 돌아가야 한다는 점은 모든 지역에서 인정하는 사실이다

우선 햇빛에 약하다. 햇빛에 노출되면 뱀파이어의 몸은 타버리고 물을 건널 수 없다. 또 흡혈귀는 성수(생명의 원천)와 성찬용 빵. 그리고 십자가를 무서워한다. 그리고 또 한 가지, 뱀파이어는 성스러운 금속인 은이 체내에 들어가면 죽는다. 또 한가지 신성을 모독하는 이 존재를 끝장내는 최선의 방법은 흡혈귀의 심장에 말뚝을 박는 것이다. 옛날 사람들은 흡혈귀를 단숨에 영원히 제거할 수 있는 유일한 길은 나무 말뚝을 심장에 박는 것이라고 얘기하고 있다. 뱀파이어가 자고 있는 사이에 심장에 나무 말뚝을 박는다는 것이 가장 일반적이다

그러나 뱀파이어가 자고 있는 경우가 거의 없기 때문에 오히려 기습해 오는 경우가 더 많다. 이 때 뱀파이어의 심장에 말뚝을 박기란 거의 불가능하다. 뱀파이어에게 타격을 가하기 위해서는 마법 또는 마법이 걸린 무기를 사용해야만 한다. 은으로 만든 무기로 공격하면 작은 상처로도 뱀파이어를 죽일 수 있다. 흡혈귀는 보름달이면 흡혈욕구를 느끼며 은제 무기와 마법 무기에 상처를 입는다. 십자가, 성수도 퇴치방법중의 하나이다. 가장 확실한 방법은 흡혈귀를 햇빛에 노출시키는 것이라고 한다

미신에서는 흡혈귀를 영원히 제거할 수 있는 유일한 길은 나무 말뚝을 심장에 박는 것이라고 한다. 러시아인들은 예수에 십자가에 쓰였던 미루나무를 사용한 데 반해, 다른 나라는 예수의 면류관을 참고해 산사나무를 선호했다. 달마티아와 알바니아의 아드리아해 연안에서는 사전에 성직자의 축성을 받은 단검이 무기였다. 루마니아에서 새벽 동이 틀 때 '대속죄'라는 것을 거행해야 했고, 집행자는 흡혈귀가 다시 살아나지 못하도록 말뚝을 단 한 번에 박아야 했다. 만약 그 시체가 재로 변하지 않으면 무덤 파는 일꾼이 쓰는 삽으로 머리를 자르고 나머지는 불태워 그 재를 바람에 날려 보내거나 네거리에 묻어야 했다


뱀파이어의 역사


고대의 흡혈귀에 대한 이야기는 매우 오랜전 시기부터 존재해 왔었다. 고대 바빌로니아에서는 수백 명의 악마 중에 뱀파이어가 포함되어 있으며, 드라큐라의 무대가 되는 루마니아와 발칸 지방과 중국, 스코틀랜드, 터키 등에도 뱀파이어의 전설이 남아 있다

1710년 페스트가 창궐해 동부 프로이센을 유린할 당시, 그 지역을 지배하던 오스트리아 당국자들이 그들의 주목을 끄는 흡혈귀를 체계적으로 조사하기 시작했다. 한번은 흡혈귀들이 그 재앙에 책임이 있다고 지목돼 한 공동묘지의 무덤을 모조리 파헤치기도 했다

이 기간 동안에 정말 특이한 사건이 두 건 있었다. 하나는 헝가리 농부인 페테르 플로고요비츠 사건이었다. 폴로고요비츠는 1725년에 죽었다가 흡혈귀가 되어 키실로바라는 작은 마을에서 8명을 죽인 것으로 알려졌다. 또 다른 한 건은 농부인 아르놀트 파올레가 1726년 건초 마차에서 떨어져 죽었다가 역시 흡혈귀가 되어 메드베지아라는 세르비아 지방의 한 마을에서 사람과 가축을 상당수 죽인 사건이다

바로 이 플로고요비츠 사건 기록에 흡혈귀 "vampire"를 뜻하는 독일어 단어 "vanpir"가 공식적으로 처음 등장한다. 아르놀트 파올레 사건은 플로고요비츠 사건보다 더 큰 소동을 일으켜 1731년 12월에 공식 조사가 시작되었다. 플로고요비츠와 파올레 덕분에 유럽 전역에서 관련 자료를 인쇄하느라 엄청난 양의 잉크가 소비되었다

루이 15세의 베르사유 궁정에서 인기 잡지 "르 글라뇌르"는 1732년 3월 3일자에서 파올레 사건을 상세하게 다루었는데, 여기서 흡혈귀라는 뜻의 프랑스어 "vampyre"가 처음으로 사용되었다.그해 3월 11일자 "런던 저널"이 영어권 사람에게 "vampire"라는 단어를 처음으로 소개했다


서인도와 폴리네시아의 흡혈귀 전설


서인도 여러 섬의 흡혈귀 전설
서인도 여러 섬 중 그레나다라는 곳에는 루갈 이라는 흡혈귀가 있다

루갈은 악마와 계약을 맺은 노파로서, 마법을 가르쳐준 사례로 밤중에 악마에게 사람의 피를 대접한다고 한다. 루갈은 매일밤, 어느 신비로운 나무가 자라는 곳으로 가서, 자기의 살 가죽을 벗겨 나무 속에 숨기고, 자신은 빛을 내는 불덩어리가 되어 사방을 날아다닌다

해가 지기 전에 대문 앞에 모래 와 쌀을 섞어 뿌리고, 문을 단단히 걸어 잠그면 루갈의 습격을 막을 수 있다고 한다

폴리네시아의 흡혈귀 전설
태평양 한복판, 폴리네시아의 섬들이 산재해 있는곳에 찌이라는 흡혈귀가 있다

이것은 죽은 자가 소생한 것이 아니라 산 인간이 원수진 인간을 괴롭히기 위해, 일부러 죽은 사람의 살과 피를 은밀히 먹고 흡혈귀가 된 것으로, 죽은 사람의 살과 피를 먹으면 그 죽은 사람의 혼백과 이야기를 나눌수 있게 되어 그 혼백이 그 인간을 위해서 복수를 해준다고 한다

단, 어떤 약초를 태운 연기를 쏘이면, 그 인간은 자기가 찌이가 된것을 자백한다고 한다


성격책에서의 뱀파이어


뱀파이어에 관한 기록은 성서의 일부분에서도 볼 수 있다. 지금은 그 기록이 지금의 성서에서 삭제되었지만 바빌로니아 시대의 릴리스가 그 이전 시대에 어떻게 그려졌는가하는 것은 헤브루의 경외전설에서 찾아볼 수 있다

이브가 만들어지기 전 아담의 첫째 아내였던 릴리스가 바로 뱀파이어의 원형인 것이다. 성에 어리숙했던 아담에게 화가 난 릴리스는 그의 곁을 떠나 악마의 여왕이 된다. 그녀 역시 라미아와 스트리게처럼 어린아이의 피를 빨아먹고 잠자는 젊은 남자의 생식력을 앗아갔다. 헤브루인들의 믿음으로 볼 때 릴리스는 살아 있는 생물의 피를 마시지 못하게 한 모세의 율법을 정면으로 어기고 있었다

"내가 이스라엘 백성에게 일러둔다. 너희는 어떤 생물의 피도 먹지마라. 피는 곧 모든 생물의 생명이다. 그것을 먹는 사람은 겨레 가운데서 추방하리라(레위기 17:14)"

헤브루인들은 언제나 피와 복잡한 관계를 맺었다. 그들에게 피는 생명의 상징이면서 불순함의 표시였다. 피는 신처에 생명을 불어넣는 신성한 것인데, 오직 신만이 생명과 죽음을 주재했다. 동시에 그것은 악마의 유혹에 넘어간 이브 이래로 인간성을 오염시킨 저주와도 연결되어 있다. 그 저주로 말미암아 인류가 타락했고, 신이 이브의 후예에게 내린 벌인 월경은 바로 불순한 상처의 증거로서 받아들여졌다. 헤브루 전설에서 월경 때 비치는 피는 다양한 재난의 원천으로 묘사되고 있다


슬라브 민간신앙 중 흡혈귀에 관한 이야기들


슬라브의 여러 민족에게 전해지고 있는 민간 신앙 중에서도 흡혈귀에 대한 것은 특이하다

'흡혈귀'를 의미하는 슬라브 어는 공통적으로 Qpyr에서 유래하며 이 신앙은 공통의 뿌리를 갖고 있다. 슬라브의 여러 민족 사이에서는 죄인, 주술사, 늑대 인간 등은 사후에도 그 육체가 소멸되지 않고 흡혈귀가 된다고 믿었으며, 자살 등의 방법으로 죽음을 당하는 자도 마찬가지로 흡혈귀가 된다고 믿었다. 흡혈귀가 된 사체는 얼굴이 붉고 눈은 크게 치켜뜨고 있다

세르비아에서는 흡혈귀와 인간의 여자사이에서 뼈도 이도 없는 기형아가 태어난다고 믿었는데, 이 아이만이 흡혈귀를 알아볼 수 있으며, 죽일 수 있다고도 한다. 슬라브의 흡혈귀의 신앙에서 죄인은 만물의 어머니인 대지가 그 육체를 받아주지 않는다는 그들의 관념에서 유래한 것이다. 하지만 혹한의 슬라브 북부에서는 매장된 사체가 실제로 부패하지 않는 것도 충분한 근거가 된다


일본과 말레이반도의 흡혈귀 전설


말레이반도의 흡혈귀 전설
말레이 반도에서는 오래 전부터, 베난가란이라는 흡혈귀의 존재가 믿어지고 있다

베난가란은 몸퉁이가 없고, 목 밑에 오장육부를 그대로 매단 채 떠돌아다니며 어린 아이의 피를 빨 기회를 노리는 흡혈귀로 특히 아이를 낳은 산모의 피를 좋아한다고 한다

가시가 있는 나무를 문과 창틀에 걸어둠으로써 베난가란의 밥통이나 창자가 가시에 걸려 집안으로 들어오지 못하게 막는다고 한다

일본의 흡혈귀 전설
동양에는 흡혈귀의 이야기가 드문데, 특이하게도 일본에는 로구로목이라는 흡혈귀가 있다

이 로구로목은 목이 한 발 가량 늘어나는 것과, 아예 목이 몸체에서 떨어져 날아다니는 것이있다. 목이 떨어져 떠도는 로구로는 말레이 반도의 베난가란과 비슷해서 역시 사람을 습격해서 피나 살을 탐낸다. 이 흡혈귀는 인적이 드문 산속에 살며, 겉보기에는 보통인간과 같으나, 목에 붉은 힘줄이 있어 식별을 할 수 있다

이들을 없애기 위해서는 목이 떠도는 사이에 그 몸통을 굴리면 다시는 그 목이 제자리를 찾아오지 못한다고 한다


푸른 수염의 사나이라고 여겨지는 살인귀 : 질 드 레


질드레는 역사상 최고로 악독한 어린이 학대자였다. 로제르 비예뇌브가 1955년에 쓴 <질 드 레>에 따르면 질은 자신이 죽이고 있는 아이들의 숨 넘어가는 소리에 맞추어 옆에 있는 어린이 합창단에게 노래를 부르게 했다고 한다. 또한 19세기의 프랑스 소설가 조리카를 위스망은 그의 소설 "라바"(1891)에서 그를 진짜 흡혈귀로 묘사했다

1440년 소아 살해, 남색, 항마술, 신성 모독, 이단 등의 죄목으로 법정에 선 질드레는 자신이 어린 소년들을 죽음에 이르게 하는 과정을 상세하게 자백한다. 우선 소년들을 데려다가 얼마 동안 좋은 음식과 편안함을 주고, 몰라보게 아름다워진 소년은 질 드 레의 희생자가 되는 것이다. 선택된 소년은 등 뒤로 손이 묶인 채 두 명의 건장한 남자들에게 이끌려 삼중으로 둘러쳐져 있는 성벽을 돌아 질드레 남작이 기다리고 있는 지하실로 끌려간다

파란 눈에 금발 머리와 뚜렷한 이목구비를 갖추고 있지만, 소름이 돋은 피부와 눈 아래 그늘이 그의 타락한 생활을 대변해주고 있었다. 질이 소년을 괴롭히는 방법은 여러가지였다. 방법 중 한가지는 유괴한 소년을 깨끗하게 목욕시킨 다음, 얼굴에는 여자처럼 하얀 분을, 뺨에는 장미색 연지를, 입술에는 붉은 립스틱를 바르게 했다. 질은 여장을 한 소년을 방 안을 걸어다니게 한 다음 소년에게 다가가 등 뒤에서 그를 끌어안았다. 그리고 사랑스럽다는 듯 안아서 침대에 데려간 다음 애무를 한다

어느 순간 질은 돌변하여 소년의 얼굴과 몸을 꼬집고 물어뜯기 시작했다. 소년이 고통을 이기지 못하고 울음을 터트리며 필사적으로 도망치려 하자 질은 소년을 한 팔로 끌어안고서 감추어 두었던 칼을 꺼내 소년의 목을 찔렀다. 그는 쓰러진 소년의 몸 위에 걸터앉아 고통에 몸부림치는 소년의 일그러진 표정을 핏발선 눈으로 바라보다 소년이 죽자, 도끼로 시체의 사지를 토막내고 상처에 손을 넣어 내장을 꺼내는 등 발작적인 행동으로 이어지고... 결국 그의 잔인한 행동으로 소년은 고깃덩어리로 되는 최후를 맞이한다

15세기 프랑스 구국 운동의 성소녀로 널리 알려져 있는 잔 다르크에 버금가는 영웅으로서, 나라를 위해 열심히 싸웠던 질 드 레. 은퇴한 후 연금술에 빠져들면서 야만성이 눈을 떠, 그는 이삼백 명의 어린이를 무참하게 살해하는 잔인한 살인귀로 변해버렸고, 결국 화형에 처해지게 되었다. 지금도 그의 고향에서는 칭얼거리는 아이를 달랠 때면 어머니들이 이렇게 말한다고 한다

"자꾸 칭얼거리면 파란 수염의 부하인 악마가 데려간다"


헝가리의 피의 여배작 : 에르체베트 바토리


17세기 초, 2세기 전의 질 드 레 사건과 놀랄 정도로 유사한 일이 헝가리에서 벌어졌다

그렇지 않아도 미신이 횡행하던 헝가리에 엄청난 충격을 던진 이 사건은 바로 1611년의 에르체베트 바토리 여백작의 재판이다. 10년 동안 수십 명의 소녀가 성의 지하 감옥에 갇혀 엄청난 고문을 당한 후 피를 흘리며 죽어 갔다. 그 지역에서 상당한 수의 소녀가 실종되자, 소문이 퍼지기 시작했다. 그녀는 헝가리 산악지대인 카르파티아 산맥의 한 언덕 꼭대기에 자리잡은 체이테성 주변 마을에 살던 수많은 어린 소녀들을 납치, 고문한 죄로 고발당했다

1610년 12월 30일, 바토리의 사촌인 기오르기 투르소 백작이 일당의 군인과 기병대를 이끌고 그 성에 도착했다. 막 피의 의식이 진행되는 참이었다. 성에 들어간 백작은 지하 감옥에서 수십 구의 시체와 함께 온몸에 바늘로 찔린 자국이 수없이 난 채 아직 살아있는 희생자를 숱하게 발견했다. 그 정도로 여백작은 만족하지 못했는지 많은 수의 소녀들이 아직도 차례를 기다리고 있었다

당대의 기록에 따르면 그 희생자의 수가 300명에서 8000명에 이른다고 하는데, 아마 실제 희생자의 수는 전자에 가까웠을 것이다. 질 드 레나 블라드 테페스 사건과 마찬가지로 이번 에르체베트 바토리 사건에도 초자연적인 존재는 없었다. 즉 여백작을 산송장이라고 주장한 사람은 없었던 것이다. 희생자의 피를 마시는 일이 그녀에게 엄청난 쾌락을 주었다는 점에는 모든 설명이 일치한다. 그녀는 희생자의 피를 목욕통에 가득 채우고 목욕을 즐겼다. 이것은 젊음과 아름다움을 영원히 유지하고픈 욕망에서였다고 한다

왕가의 친척이었던 덕분에 목숨은 건졌지만, 여백작은 모든 창문과 문이 폐쇄된 방에서 남은 일생 동안 자신의 죄를 뉘우치며 살아야 했다. 그러나 다른 공범자들은 전부 처형되었다. 여백작이 죽은 후 성은 오랫동안 저주받은 성으로 방치되었다

에르체베트 바토리 여백작 사건은 그 지역에 온갖 소문과 전설이 나도는 계기가 되었다. 그중 많은 전설은 여백작이 죽어서도 피의 쾌락을 찾아 계속 나타났고, 결국 진정한 의미의 흡혈귀가 되었다고 전해진다


흡혈귀의 예방책


파문당한 자, 자살한 자, 격렬한 폭력의 희생자, 마녀, 사산아, 기독교식 매장을 하지 않은 사람들, 태어날 때부터 이가 나 있는 사람, 대망막(태아가 출생시 머리에 뒤집어쓰고 있는 엷은 막)을 뒤집어쓰고 나온 사람, 너무 까맣거나 비할 데 없이 푸른 눈을 가진 사람, 빨강머리나 몸에 점이 있는 사람등이 그렇지 않은 사람에 비해 흡혈귀가 될 확률이 더 높았으며, 그런 사람이 죽었을 때는 입관과 매장 사이에 두 번의 예방조치를 취했다

루마니아에서는 시체의 머리에 못을 박거나 시신을 바늘로 찌르고, 또 성 이그나티우스의 날에 잡은 돼지의 비계를 칠하기도 했다. 흡혈귀의 영혼이 그 육신에 다시 돌아오는 것을 막기 위해서 입에 특별한 물체(루마니아에서는 마늘뿌리, 그리스에서는 정화의식을 거친 빵 조각, 독일의 작센 지방에서는 레몬 조각)를 넣기도 했다. 양귀비 씨앗이나 찔레 가시를 흡혈귀가 하나씩 줍도록 공동묘지로 이르는 모든 길에 뿌려놓았다

세르비아에서는 문과 창에 타르를 칠한 십자가를 걸어 두어 흡혈귀의 공격을 막았다. 루마니아에서는 방마다 마늘 줄기를 걸어 두고, 문, 창, 굴뚝, 열쇠 구멍에 마늘을 문질러댔다

그러나 가장 확실한 방법은 밤에 혼자서 돌아 다니지 않으며 흡혈귀에게 물리지 않는 것이다


흡혈귀의 전설


이 흡혈귀 환상의 기원은 아주 오래전 고대로 거슬러 올라간다

많은 나라 마다 흡혈귀에 대한 설명이 나와 있는데 중국의 흡혈귀 (강시)는 달빛을 이용해 마법을 사용한다고 하며, 멕시코의 흡혈귀는 뼈만 있는 것이 특징이다. 페르시아(지금의 이란)에서 발견된 유사 이전의 항아리에서 그 단서를 찾을 수 있다. 거기에는 피를 빨아먹으려고 하는 괴물과 남자가 싸우는 그림이 그려져 있다. 그리고 비교적 덜 오래 된, 몇 천 년밖에 안 된 것으로 릴리투(어린 아기들의 피를 먹는 것으로 알려진 귀신)에 관한 바빌로니아의 신화 또한 또 다른 단서가 된다

16세기에 트란실바니아(지금의 루마니아)를 다녀온 여행자들은 이상하고 무시무시한 이야기를 전했다. 밤만 되면 괴물이 소굴을 나와 사람의 피로 잔치를 벌이는데, 그 괴물이란 것이 살아있지도 그렇다고 죽은 것도 아니라는 것이다

흡혈귀의 전설에는 두가지 관념이 깔려있다. 첫째, 악령이 사악한 목적을 위해 시체를 이용한다는 것이고 둘째, 죽은자가 너무 사악하기 때문에 저승으로 가지 못하고 자신의 시체이 남아 흡혈귀가 된다는 것이다

이런 괴물들(흡혈귀)의 전설은 나라마다 있지만, 대부분은 동유럽에서 생겨났다. 루마니아, 러시아, 알바니아, 모라비아 등의 나라에는 흡혈귀들의 전설이 많이 있고, 그들의 능력 또한 다양하다. 희생자들의 피를 빨아먹은 탓에 초인적인 힘을 갖고 있고, 박쥐나 늑대 등과 같은 동물로 변신할수도 있으며 야간 생물을 지배하는 힘을 갖는 것으로 되어있다

흡혈귀가 되는 과정도 나라마다 차이는 있지만, 가장 흔한 방법은 흡혈귀의 희생자가 되는 것이다. 흡혈귀에게 피를 뺏기면 희생자는 죽게되며, 죽어서 그 자신도 흡혈귀가 되어 밤에 돌아다니는 신세가 된다


흡혈귀의 특징


흡혈귀는 망령 또는 '육신안으로 돌아온' 망령들이지, 유령이나 악마는 아니다. 그리고, 밤이면 무덤에서 나와 살아있는 인간의 피를 빨아먹으며 사후에도 존재를 이어가고, 그 희생자 역시 죽은 후에 흡혈귀가 되어 또다시 새로운 희생자를 찾아나선다

이들은 언데드 몬스터라고 해도 원래 인간이었기 때문에 외견상으로는 거의 인간과 차이가 없다. 그러나 일반적으로 손톱이 길고 흉측하게 구부러져 있으며, 손바닥에 털이 나 있고, 피부는 팽팽하고 붉으며, 입에서는 피가 뚝뚝 떨어진다고 알려져 있다. 그리고 뱀파이어는 거울에 모습이 비치지 않는 특징이 있다. 이들은 매장한지 몇 주가 지나도 부패하지 않으며 머리카락이 비정상적으로 자란다. 눈썹 역시 더부룩하며 손바닥에도 터럭이 나 있다. 루마니아의 흡혈귀는 때로 털로 뒤덮이 짧은 꼬리가 달려 있는데, 화를 내면 부풀어오르는 이 꼬리에 초자연적인 힘이 들어 있다고 믿었다

대개의 흡혈귀는 희생자를 물지 않고 피부의 털구멍을 통해 피를 빠는 것을 더 좋아한다는 이야기도 있다. 무덤 근처에 있는 작은 구멍도 하나의 증거가 된다. 안개로 변신한 흡혈귀가 이 구멍을 통해 무덤을 빠져 나온다고 여긴 것이다. 몇 백년 된 뱀파이어는 혼자 있는 경우가 많지만, 이제 막 뱀파이어가 된 뱀파이어는 집단으로 나타나는 경우가 많다


흡혈박쥐와 늑대인간


오랜 옛날부터 끊이지 않는 인간괴물 출현설 중의 하나가 모습이 동물로 변하는 인간이다

늑대인간 외에 동물의 특성도 지역에 따라 다를 수밖에 없다. 늑대인간의 출현사례는 대부분 유럽에서 보고된 것이었다. 역사상 늑대인간에 관한 이야기는 엄청나게 많다. 그런 이야기가 가장 많이 떠돌던 1520년부터 1630년 사이에 프랑스에서만 무려 3만 여건의 사례가 기록돼 있을 정도였다

늑대인간을 조사하던 사람들은 점차 그들이 낭광이라는 정신질환을 앓고 있다고 여기게 되었다. 이들 정신질환자들은 보통 정신적으로 비정상적이거나 환각제의 영향을 받아 자신들이 정말 외형을 바꿀 수 있다고 믿었다

흡혈박쥐는 먹이를 씹을 필요가 없기 때문에 다른 박쥐에 비해 이빨의 수가 적다. 흡혈 박쥐는 먹이를 구하지 못한 박쥐에게 피를 되뿜어 줌으로써 같은 공동체의 박쥐들끼리 서로 돕는다. 흡혈 박쥐는 피를 빨아 마시지 않는다. 먹이를 작게 절개해서 피를 핥는다. 보통의 흡혈박쥐과 다른 거대한 박쥐도 있다. 날개를 펼치면 30센티 정도 되는 것이 보통의 박쥐이지만, 에슬라니안 지방에 나오는 박쥐는 그 크기가 1미터 정도라고 한다. 박쥐는 어두운 곳을 좋아하여 주로 밤에 활동한다

던전 등의 어두운 장소에서 서식하고 있는 박쥐는 시간 등에 구애받지 않고 행동한다. 한 마리 한 마리는 별로 강하지 않지만 여러 마리가 함께 공격해 오는 경우도 있으니 조심해야 한다. 실제로 약한 상대에게 뜻밖에 고전을 면치 못하는 경우가 많다. 에슬리니아에 사는 흡혈박쥐가 뱀파이어로 모습을 변신한 경우가 있으므로 조심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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