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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크에덴/etc.

다크에덴 :: 초기 시절을 떠올리며(1/3)_접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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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이 지날 수록 오래된 기억은 흐릿해지기 마련이죠. 어린시절 다크에덴을 하던 기억도, 지금와서는 가물가물 해지는 모양이라, 게임을 보면서 옛날 생각을 떠올려보려고 오래간만에 다크에덴을 접속해봤습니다

제가 2001년 후반 정도에 다크에덴을 시작했습니다. 브라운관 모니터(CRT)를 사용하던 시절이고, 한국통신 ADSL이라고 지금 사용하는 케이블TV 모뎀처럼 컴퓨터에 별도의 모뎀을 추가로 달아서 전화선에 연결해서 인터넷을 사용했죠. 제가 다크에덴을 시작하던 시절에는 ADSL이라고 광고안하고 '메가패스'라고 브랜드를 만들어서 이순신 장군 동상이 활을 쏘던 광고가 TV에 나왔었죠

그렇게 초중고 시절을 다크에덴과 보내다가, '아이템 매니아(IMI)'에서 게임 포탈사이트로 '게임 매니아'를 만들었던 초창기에 다크에덴을 '다크 온라인'이라고 서비스를 했던 적이 있었습니다. 본서버에서는 캐시아이템으로 판매되는 일부 아이템이 몬스터에게서 드랍되고, 극초반을 제외하고는 의미 없지만 평타 공격이 한 번 눌러놓으면 자동으로 시전되는 기능 정도의 편의성을 내세워서 2009년에 서비스를 시작했습니다

그 당시에 본서버를 버리고 넘어갔는데, 시간이 지날 수록 유저가 너무 빠져서 싱글 패기지 게임이나 다를바가 없어졌기에, 결국에는 원작사(소프톤 엔터테인먼트)로 2012년 후반에 서버 이동을 실시하면서 서비스가 종료되었습니다

그 이후에는 본서버를 가끔씩 하다가 아이디도 전부 삭제(2010년도 중반쯤)하고 접었을겁니다

이후에 블로그에 사용되는 다크에덴 스킬 시전 이미지를 GIF로 만든다고 아이디를 만들어서 접속했던게 마지막이었네요. 이미지 만드는 것만 신경써서 맵을 크게 돌아다니거나 하지는 않아서 게임을 제대로 살펴보지는 않았었죠. 이번에 접속해서 초기 시절(2차 오픈베타 기준)을 떠올리며 추억회로를 돌려봤습니다

10년이고 20년이고 세월이 흐른 뒤에 이 글을 다시 보게된다면, 다시금 추억 돋을거 같네요

 

스킬 움짤 이미지(GIF)를 만든다고 설치했었던 다크에덴입니다

그 이후로 블로그 글을 작성을 위해서 홈페이지는 가끔 들어가봤는데, 게임 자체는 접속을 안했었죠

 

게임이 실행되는게 아니라 홈페이지로 바로 접속됩니다. 로그인하고 실행해보니 업데이트를 오랫동안 안해서 그런건지, 런처 메인화면도 안뜨네요

2000년대 초반에는 다크에덴 뿐만이 아니라, 대다수 게임들이 홈페이지에서 로그인해서 실행되는 방식보다는 실행 파일을 클릭하면 바로 게임이 실행되서, 게임 내부에서 다시 로그인해서 접속하는 방식이었죠. 넷마블이나 한게임 정도의 게임포털 사이트에서나 홈페이지 로그인 실행 방식을 썻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게임이 바로 실행이 안되고 런처가 먼저 뜨는 방식도(다크에덴도 초기에는 런처없이 바로 게임 실행되었음) 없었고요. 리니지가 게임 시작하기 전에 서버를 선택하는 정도로만 중간에 뜨는게 있었죠?

 

(좌) 2001년 회원가입 페이지, (우) 2002년 회원가입 페이지

예전에는 휴대폰 자체가 없는 사람이(학생들은 더더욱) 많아서, 회원가입 시에 집전화는 적어두지만, 휴대폰은 비워두곤 했는데, 지금은 오히려 집전화가 없는 사람이 많아졌기에 휴대폰은 적어두고 집전화를 비우고 가입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당시에 한메일이(이후 다음, 현재 카카오) 유료로 전환되었던 시기였나... 다들 한메일에서 갈아탔었죠. 사이트 회원가입할 때에도 한메일을 안받았던거 같아요. 그 덕분에 네이버나 야후 메일 등으로 사람들이 넘어갔었습니다

주민등록번호도 요새는 받는 곳이 전혀 없죠? 정부사이트 정도에서 서류 출력할 때 요구하는 정도로만 남아있는거 같아요

 

(좌) 1차 오픈베타 로그인화면(2000년 12월 이후), (우) 2차 오픈베타 로그인 화면(2001년 7월 이후)

저는 2차 오픈베타 이후에 시작했기 떄문에, 1차 오픈베타 로그인 화면은 기억에 없습니다

설령 1차 오픈베타 기간에 했었더라도 기억을 못할 수가 있는게, 지금은 온라인 게임이 출시되더라도 가짓수가 많지 않죠? 당시에는 엄청나게 쏟아졌던 시기라서 게임을 잠깐하고 며칠 지나면 다른 게임으로 갈아탔었습니다. 지금 양산형 모바일 게임이 쏟아지듯이 당시에는 PC 온라인 게임이 그런식이였습니다

아무튼, 2차 오픈베타에 게임을 했어도 직후는 아니고 12월 정도로 기억합니다

 

 

다크에덴 :: 2차 오픈베타, 초기 접속자는 '실제로' 몇 명이었을까?

다크에덴은 2000년 6월 15일 알파테스트(클로즈 베타테스트)를 시작한 오래된 게임입니다(개발은 1999년 9월부터 실시하였으며, 알파테스트는 2000년 12월 4일 종료) 참고로 알파테스트는 '본격적인

reggiane.tistory.com

그 당시에는 초보존을 제외하고는 뱀파이어나 슬레이어나 비슷한 사냥터에 몰려있었기에 종족전도 잦았습니다

그래서 유저가 적다고는 생각못했는데, 나중에 당시 접속자가 기록된 게임사의 실제 자료를 찾아보니까, 새벽같은 시간대에는 동시 접속자가 200명대고 많이 접속해봐야 1천명 정도였다는군요(상단의 링크에는 접속자 수를 상세하게 적어두지는 않았지만, 제가 찾은 원본 자료에는 1시간 간격으로 접속자가 기록되어 있습니다)

맵 가짓수가 적었던 시절이라, 슬레이어나 뱀파이어나 종족전이 잦았기에 유저가 적다고는 생각을 못했던거 같습니다

당시에 리니지의 동시접속자가 서버당 2천명 3천명(리니지 서버가 꽤 많았었죠)이었으니까 다크에덴은 전부 합친 상대였으니 상당히 적은 편이었죠. 그래도 당시 리니지는 업계 1위였으니, 다크에덴이 넘볼 수 있는 상대는 아니었지만요

 

긴 시간 동안 업데이트를 진행하니까, 런처 이미지가 제대로 뜨기 시작했네요

런처에 보이는 일러스트의 스타일은, 오랜시간 봐왔지만 너무 이질감이 있어서 적응이 안되는거 같습니다. 색감도 그렇고 너무 입체감을 넣으려고 했다고나 할까요? 제가 그림에 대해서 아는 사람은 아니지만, 너무 이상해요...

중국산 양산형 모바일 RPG 게임에서나 볼 만한 느낌입니다

 

보안 프로그램도 '게임가드(GameGuard)'에서 '사인코드(XIGNCODE)'로 바뀌었더군요

예전에 '마비노기 영웅전' 초기(오픈 초기에 잠깐 해봤음)에 XIGNCODE 때문에 오류나 컴퓨터 성능 저하로 게임이 제대로 안됬던거 같은데, 지금은 게임가드도 밀어낼 정도로 개선이 됬나봅니다

다덴 초기에는 보안 프로그램도 아예 없는 상태로 실행이 되었던 것으로 기억하는데, 어느순간 추가되어 있었죠

 

그나마, 마지막으로 육성하던 캐릭터로 로그인 했습니다

아직 비승직 캐릭터로 육성이 가능하던 시절에, 승직을 하지 않고 비승직 아이템을 맞춰서 비승직 최강이 되려는 생각으로 육성했던 캐릭터입니다(지금은 없겠지만, 예전에는 비승직 랭킹이 따로 있었습니다)

전투 계열로 육성하다가 장시간 접속을 안한 사이에 비승직 캐릭터의 접속 자체가 막히면서 강제로 승직 캐릭터로 변환되었던 시기에 다시 접속하면서 "마법 계열이었나...!?"라고 착각하여 계열을 잘못 선택해서 강제로 마법 계열로 강제 승직 변환이 되었던 캐릭터입니다

 

마법 계열로 인트를 전부 투자하고 육성을 조금 했던 것으로 기억하는데, 도중에 무슨 일이 있었는지 능력치가 다시 초기화가 되었네요?

보너스 스텟 자체를 투자하지 않았는데도, 스텟창에 보이는 능력치가 참 높죠!? 초기 다덴에서는 천 단위를 넘어가는 것은 꿈도 못꾸었죠. 예전에는 슬레이어 기준으로 순수 능력치 최대치가 200이 최대였으니까요

주 능력치가 100이고, 부 능력치가 각각 50으로 무사 계열 정도는 되어야 순수 능력치 기준으로 체력이 200이었죠. 당시에는 능력치 레벨업이 진짜로 어려웠던 시기라서 달성하기도 어려웠고요. 슬레이어는 도메인 레벨업이 끝이 아니라 스킬 레벨과 능력치 레벨업까지 신경써야 됬던 시기었습니다

그래서 초기에는 '풀 힐링앰플'도 체력을 200까지만 채워줬죠. 왜냐하면 순수 HP의 최대치가 200이 끝이었으니까요. 이후에 순수 능력치 최대치가 300으로 증가하면서(주 능력치 200, 부 능력치 각각 50) 순수 HP가 최대 400으로 증가하게 되면서 '풀 힐링앰플'의 회복치도 400으로 맞춰서 증가하게 되었답니다. 거꾸로 성직자 계열의 MP도 마찬가지라서 '풀 마나앰플'의 회복치도 맞춰서 증가했었고요

 

힘 계열 스킬을 찍은 전투 계열로 육성했던지라, 아이템도 그게 맞춰서 모힘(모든 능력치 + 힘)으로 맞췄었습니다

물론, 위에서 말한대로 마법 계열이라고 잘못 선택한 이후에는 무용지물이 되었지만요

 

힘을 많이 투자한 캐릭터라서 낮을 기준으로 루페르섬에서 비승직이나 세트 등급 정도까지의 아이템을 줍고 다녔습니다. 중립이나 밤 시간대에는 비승직 캐릭터는 루페르섬에서 녹아내렸으니까요. 당연히 사냥 속도도 엄청나게 오래 걸렸지만, 높은 옵션의 비승직 아이템이 우수수 떨어지는 모습에 어떻게든 했던거 같습니다(당시에 비승직 막단 고옵션 아이템이 드랍되는 사냥터는 루페르섬이 유일)

힘을 많이 투자했기에 낮에는 어떻게든 버텼지만, 중립이나 밤에는 몬스터에게 대미지 자체가 들어가지 않아서 피흡이 전혀 되지 않았기에 버티지도 못했죠

이후에는 그냥 루페르섬에서 뼈대 아이템을 주워서 크리스탈로 옵션을 띄우는 방식으로 진행했을겁니다. 마침 다덴마켓에서 크리스탈을 얻을 수 있는 아이템 상자를 저렴하게 판매했던 시기였으니까요

 

고양이 모습의 펫도 있었는데, 버렸는지? 없네요?

 

다크에덴을 처음 플레이하던 당시에 슬레이어로 시작을 했으니, 슬레이어로 캐릭터를 만들어서 접속해보겠습니다. 예전과는 인터페이스가 많이도 달라졌습니다. 처음(슬레이어와 뱀파이어만 있었을 당시)에는 능력치를 무작위로 설정하는 방식이라서 특정 능력치를 높게 맞추기 위해서 클릭을 계속 해야만 했습니다

초기 리니지에서 주사위 굴리면서 능력치 맞추던거 기억하는 분들 계실까요? 그런 식이였다는 것이죠. 그래도 리니지는 능력치가 6개나 되지만, 다크에덴의 주 능력치는 3개 뿐인데다가 슬레이어는 최종적으로는 같아지기 때문에 아무렇게나 맞춰도 되기에 초기 능력치 설정의 난이도는 리니지보다 부담이 없었죠

그 당시에는 슬레이어가 흡혈을 당해야만 뱀파이어로 전환을 할 수가 있었습니다. 제가 시작했을 당시에는 흡혈을 당하고 24시간이 경과되어야 뱀파이어로 변했던 것으로 기억하는데, 아마도... 시간이 얼마 지나지 않아서 12시간으로 변경이 되지 않았나 생각되네요

그나저나 종족을 선택하는 버튼의 폰트가... 그림판을 가지고 만든 것마냥 이상한 모습입니다

 

트랜실베니아 월드의 페로나 마을입니다. 현재 다크에덴의 거래소라고 보면 됩니다. 룬 서버(서버라고 불리지만, 다크에덴의 서버는 타 게임의 채널 개념입니다. 다크에덴의 월드는 타 게임의 서버 개념이고요)인데, 접속자가 꽤 되네요. 그냥 다중 클라이언트로 상점만 켜놓은 것인지도 모르겠습니다

초기에 페로나 마을(슬레이어의 전진기지) 맵도 없었을 당시에는 무사길드 내부(1층)이 거래소였죠. 당시에는 개인상점 시스템도 없어서 지속적으로 채팅을 치면서 거래를 했던 시절입니다. 잡다한 아이템 여러개를 판매한다고 치면 "잡템팝니다~"라면서 채팅을 하면서 돌아다니면, 유저들이 거래를 걸어서 아이템을 구경하고, 흥정해서 구입하는 식으로 거래를 많이 했습니다

대체로 판매하는 사람이 가격을 말하지 않고 '제시'라고 한다고 게시판에서 이런저런 말도 많았죠(판매자가 가격을 먼저 말해줘야 구매자가 흥정해서 구입할텐데 말이죠)

 

길드 건물 내에서도 타겟팅 스킬은 사용이 가능해서(트리플 슬래셔나, 라이트닝 핸즈 같은... 당연히 대미지는 들어가지 않음) 굉장히 시끄러웠습니다. 민원이 많았는지 결국 스킬 시전이 불가능하도록 바뀌었고요

페로나 마을 추가 뒤에도 무사길드는 계속 거래소로 유지가 되었습니다

페로나 마을이 추가되고 완전 유료화(30레벨 까지만 무료)로 바뀌었다가 금새 유료존 제도로 바뀐 뒤로는 무료와 유료 유저가 같이 있을 수 있으면서 넓은 공간이 무사길드였으니까요

 

혹시 "군인이나 성직자 길드도 공간 크기는 같은데 왜 거래소 역할을 못했느냐?"라고 물어볼 분들도 있을겁니다

예전에 다크에덴의 길드(무사, 성직자, 군인)는 에슬라니안 각 지역에 떨어져서 배치(1차 오픈베타 시절에는 구분 없이 '길드 건물' 1개로만 구성이 되어있었답니다)가 되어있었습니다. 무사 계열 슬레이어가 많아서 그랬었는지...

결과적으로 무사 길드에 모이는 유저가 많아지면서 자연스럽게 무사길드가 거래소가 되지 않았나 싶습니다 

 

유저가 많아서 이동이 수월하지 않은 관계로 서버를 바꿔봤습니다. 이제서야 시야가 트이네요

현재는 비승직 캐릭터로 생성도 안되고 플레이도 불가능합니다. 무조건 승직부터 시작입니다

기존에 생성했던 비승직 캐릭터들은, 캐릭터 선택창에서는 비승직으로 보이지만, 접속하려면 승직 캐릭터로 강제적으로 전환됩니다(전환 시에 계열을 선택할 수 있기는 합니다)

 

익숙하던 NPC들이 이름조차 변경된 상태로 스킬북을 팔고 있습니다

 

다크에덴 세계관에서는 설정상 나름 최강자들인데, 인격이 말소되어 '키오스크'가 되어버린 모습이네요!?

 

예전에는 비밀로 유지가 되었던 스킬의 공식도 친절하게 알려주네요

물론, 과거와는 대미지나 능력치 상승의 공식이 달라졌으니 과거의 스킬 공식이 밝혀진 것이 아니라 아예 새롭게 변경되었다고 보면 됩니다(스킬 공식 이외에도 스킬 자체의 지속시간이나 쿨타임 등의 변경이 많이 이루어짐)

중2병 느낌이 나면서도 멋지던 스킬 설명도 간소화가 된 모습입니다

 

계급 스킬 대신에 룬을 박아넣는 시스템으로 변경된 계급 시스템

 

타 게임들에서 많이 볼 수 있던, 길드 스킬이 추가되었네요

 

뒤틀린 맵(페로나, 드로베타)이라는 곳에서 얻는 포인트(에테르)로 강화시키는 패시브 스킬

 

아이템 자체의 능력이 너무 낮기에, 필요가 없어진 비승직 아이템... 아직 일부 NPC가 판매는 하고 있습니다

게임사에서 비승직 캐릭터를 없애버렸지만, 이런 곳까지는 신경을 못썻나봅니다

 

보다 빠른 이동수단이 생겨난 상태라서, 이제는 아무도 찾지 않는... 슬레이어 최초의 이동수단인 '스콜피언'

오토바이 키에 내구성이 달려있는데, 덕분에 예전에는 유저들의 질문글이 간간히 있었는데, 운영자님의 답변으로는 내구성은 상관없으니 신경쓰지 말라는 것이었죠

어째서 내구성이 달려있는지는 의문이지만, 내구성 때문에 문제가 생긴적은 없으니... 혹시나... 다크에덴 초기에 오토바이 키로 돈 복사를 하는 버그가 있었는데, 일부로 내구성을 만들어서 일반 아이템 취급(상점에 판매 시 구입 가격의 1/4만 돌려받음)으로 버그를 막기 위함이 아니었을까... 추측을 해봅니다

 

에슬라니안에 있던 길드 건물들은 통째로 없어진 상태입니다

헬기장이나 건설기계가 놓여져 있도록 배경이 변경이 되었네요

길드 건물 하나로 통합을 해두는 정도로 남겨는 두는게, NPC 정리에도 깔끔하지 않았을까요? 실내 배경에서 보던 NPC들이 외부로 나와있으니 엄청나게 어색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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