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저녁, 밥을 해놓고 잠시 후에 먹으려다 보니 밥이 미지근하더군요
분명 조금 전까지만 해도 취사 완료 메시지가 들렸고, 뚜껑을 오래 열어둔 것도 아닌데 이상해서 살펴보니, 밥솥에 전원이 들어오지 않은 상태였습니다. 전원 코드는 콘센트에 제대로 꽂혀 있었지만 밥솥은 완전히 꺼진 상태였고, 혹시나 콘센트 문제일까 싶어서 다른 전자기기를 꽂아 테스트해봤더니 정상 작동하는 걸로 보아 콘센트 문제는 아니었고, 결국 밥솥 고장으로 판단하게 되었습니다
검색을 해보니, 이런 경우 온도 센서 고장이나 퓨즈 단선이 원인일 수 있다는 얘기가 많더군요!?
직접 부품을 사서 납땜으로 수리하는 경우도 있었고, 센서를 분해하다가 오히려 더 망가뜨리는 사례도 보였습니다. 요즘은 기판 전체를 교체해야 하는 경우도 많아 수리 비용이 제법 든다는 말도 있었습니다

이제 겨우 1년 4개월 된 전기밥솥인데 벌써 고장이 났나 싶었죠. 아무튼 작동이 안 되니 고장이라고 생각했고, 마침 집에서 5분 거리에 쿠쿠 대리점이 있어 직접 들고 가려고 준비하던 중이었습니다
혹시 수리 비용이 얼마나 나올지 궁금해서 쿠쿠 고객센터(1588-8899)에 전화해 모델명과 증상을 설명했고, 상담 중에 다른 기기들은 해당 콘센트에서 잘 작동하는지, 다른 콘센트에 꽂아봤는지 등 몇 가지 확인 질문을 받았습니다
그렇게 통화를 이어가던 중, 문제의 원인을 바로 알아차렸습니다...

전기압력밥솥 하단에 전원 스위치가 있는데, 그 스위치가 꺼진게 원인이었습니다
일부러 누른 기억은 없지만, 추측으로는 밥솥 위치를 옮기다가 손이 닿아 꺼졌던 것 같았습니다
만약 서비스 기사를 불렀다면, 괜히 출장비만 낼 뻔했죠(스위치의 존재를 이번에 처음 알게 되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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