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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이야기/자동차

어마무시한 겨울세차(ft.크리스탈 코트 플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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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세차에 재미가 들리면 빠져나오기가 쉽지 않은 관계로 겨울에도 꾸준하게 하고 있습니다

그래도 처음 아이오닉을 구매했던 때보다는 시들시들 해졌는지 3년차가 넘어가면서 세차 횟수가 점점 줄어들고 있네요. 처음에는 세차한다는 생각이 들면 퇴근길에도 주말 아침에도 다음 날 비가 와도 눈이 와도 세차를 하곤 했는데. 지금은 평일에는 거이 하지 않고 주말 위주로만 실시하고 있습니다

셀프세차가 시간 낭비라고 생각하는 분도 있으실텐데. 노동이라고 생각하지말고 하나의 취미 생활로 한 달에 두 번 정도 하는 것으로 생각한다면 시간 낭비가 아니겠죠

사용하지도 않는 세차용품을 구매해서 쌓아놓는다거나, 세차용품 구매시 지나치게 과소비를 하는 것이 아니라면 가볍게 운동한다고 생각하면 될거 같습니다. 그런데 세차에 한 번 빠지게 되면 앞서 말한 쓰지도 않는 용품을 구매한다던지, 비싼 용품을 구매한다던지 하는 과정을 분명 거치게 될 겁니다

보통 가격대가 있거나, 다량의 용품을 추천받은 경우가 그렇게 되는데요

저는 그래서 주변 사람들이 셀프세차 입문에 대해서 물어보면 무조건 저렴하고 사용하기 쉬운 제품을 사서 재미부터 들린 이후에 생각을 해보라고 합니다. 세차용품만 종류별로 잔뜩 사놓고선 흥미가 없어지면 짐덩어리나 마찬가지니깐요

 

오전 8시에 세차장에 도착했습니다

서산에 있는 워시존 셀프세차장으로 3년 내내 여기에서 세차를 하고 있습니다(중간에 한두 번 정도는 다른 곳을 가긴 했습니다) 드라잉존이 빽빽한 편인데 시설이 깔끔하고, 카드결제(사무실이 열려있고 세차카드에 충전하는 경우)에도 눈치를 준다거나 하지 않아서 마음에 드는 곳입니다

중간에 다른 곳을 간적이 있었다고 했는데, 카드결제는 2만원 이상만 가능하다고 거부하는 경우가 있어서 짜증나서 안가게 되더라고요

아무튼 세차장의 기온은 계기판 기준으로 1℃로 바람이 분다면 물기가 얼어붙는 딱 좋습니다. 그렇지만 다행히도 바람은 불지 않고 고요하네요. 애초에 바람이 불었다면 셀프세차하러 오지도 않았을 테지만요

기온이 낮아도 바람만 불지 않는다면 급속도로 얼어붙는 현상은 피할 수가 있습니다. 바람이 분다면 3℃만 되어도 드라잉이나 왁스 작업중에 남아있는 물기가 얼어붙어서 얼음막을 형성하게 되니깐, 온도도 중요하지만 바람이 부는지 안부는지도 굉장히 중요합니다

물론 이런 걱정없는 실내 세차장을 간다면 만사 해결이지만요

 

우선 고압수를 사용해 차체에 붙은 먼지나 이물질 등을 제거해주고(애초에 도장면 오염이 심하지 않았습니다) 곧바로 폼건을 사용해서 거품을 뿌려주고 스펀지를 사용해서 바로 미트질을 해줍니다

여기까지가 딱 3천원이 들어갑니다. 3천원부터 찍어주고 고압수를 재빠르게 뿌려주고, 바로 폼건을 사용해주면 차량 전체적으로 폼건을 한 번 하고 반 정도 뿌려주는 정도가 되더군요

평소라면 스펀지로 미트질을 하기 전에 5분이던 10분이던 때를 불려주는 시간을 가졌겠지만, 괜히 기다리다가 거품이 얼어붙는 불상사가 벌어질 수도 있으니깐 기다리지 않고 바로 작업해줍니다. 맨손으로 하니깐 손 끝이 시렵더군요. 장갑이라도 가져올 걸 그랬습니다

그래도 몸에 열이 굉장히 많은 편이라 겨울임에도 크게 추위를 타지 않기 때문에 장갑 없이도 그나마 버티는게 가능하군요. 거꾸로 여름에는 더워서 죽어나가기 때문에 겨울보다는 여름 세차가 더 고민됩니다

 

흔하디 흔한 검흰회가 아닌 파란색이라서 언제 바라봐도 이쁘네요

처음에 차량 구매시 'LF소나타 하이브리드'를 생각했었는데. 마침 파란색 계통(코스트 블루, 나이트 스카이)이 단종된 시점이라서 '폴리시드 메탈'로 고려했다가, 골목길 지나는 경우가 많고 차량 크기에는 크게 미련이 없었기 때문에 당시에 출시된지 9개월 정도된 아이오닉을 구매하게 되었죠

색상은 '마리나 블루' 입니다(해당 색상은 2018년 5월 4일 단산되었고, '인텐스 블루'라는 색상으로 대체가 되었습니다)

 

미트질을 끝내고 고압수로 거품을 씻어버리고 이동하지 않고 세차부스에서 곧바로 드라잉을 실시합니다. 오전이고 날도 추워서 세차장에 저 혼자니깐 가능한겁니다. 사람들이 붐비는 시간대라면 욕 얻어먹기 좋은 행동이죠

드라잉 타올로 유리먼저 닦아서 물기를 흡수시키고 도장면을 재빠르게 닦아줍니다

 

드라잉 타올 구매한지 2년이 되어가는데 흡수력이 처음보다는 떨어지긴 했어도 아직까진 쓸만하네요

 

물기를 제거하고 드라잉존으로 이동해서 도어를 모두 열어서 남아있는 물기를 전부 제거해줍니다

기온이 기온인지라 열이 많은 저라도 조금은 추웠는데, 몸을 계속 움직여서 그런가 이때부터는 열이 올라오기 시작해서 하나도 안춥더군요. 복장은 얇은 면바지에 티셔츠 그리고 슬리퍼를 신고 있었습니다. 누가봐도 여름 복장이지만 조금만 움직여도 몸에서 열이 부글부글 끊는지라;; 하나도 춥지 않았습니다

도장면이 지금까지 먹여왔던 왁스가 누적되서 그런가, 물기만 닦아줬는데도 반짝반짝 하네요

 

크리스탈 코트를 사용해서 빠르게 도장면을 정리해줍니다

예전에는 캉가루 물왁스를 많이 사용했는데, 요즘은 주로 크리스탈 코트만 사용하고 있습니다. 제품이 개선을 거친 뒤로는 지속성이 굉장히 좋아졌거든요(대신 슬릭감이 떨어지기는 했습니다) 잔사도 없고 대충 작업해도 결과물이 훌륭하거든요

더 좋은 제품도 많지만 셀프세차를 3년이 넘도록 하면서 이런저런 제품을 써봤지만 결과적으론 지속력은 적당히만 나와주면 작업성이 좋은 제품이 제일인거 같습니다

캉가루 물왁스도 좋은 제품이지만, 지속성에서 떨어지는게 단점입니다(그래도 한 달에 한두 번 셀프세차를 하는 정도라면 캉가루도 괜찮습니다)

 

마찬가지로 루프스킨도 크리스탈 코트를 사용해서 광을 내줍니다

패턴이 들어가서 특이하다고 말하는 분들이 계시는데, 아이오닉 구매시 추가적인 옵션으로 TUIX 루프스킨을 선택할 수 있습니다. 페이스리프트가 된 현재도 선택이 가능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세차의 끝은 타이어 광택이겠죠?

타이어에 캉가루 레자왁스를 흠뻑 뿌려주고, 타이어 광택 스펀지를 사용해서 마무리합니다

기름먹은 듯한 느낌을 주는 유성 제품도 좋지만, 타이어 본래의 색상을 은은하게 나타내는 수성 제품도 깔끔합니다. 가격면에서도 수성 제품이 1/3 정도로 저렴하기 때문에 마구마구 뿌려도 오래 사용가능한 장점도 존재합니다

 

누군가 그랬죠 "세차는 기우제다"

뿌듯한 기분으로 다음 날 출근을 하는데 내리는 이슬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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